모지선 임동창 탁계석 K-Classic 태동(胎動)의 3인방
모지선 임동창 탁계석 K-Classic 태동(胎動)의 3인방
  • 탁계석비평가회장
  • 승인 2020.11.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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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頂上)의 고지(高地)에서 뉴노멀(New Normal)을 제시한다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비평가회장 

모지선 작가의 K-Classic 천상의 Concert  (K-Classic 제공)
모지선 작가의 K-Classic 천상 Concert (사진:찰리포토테라피스트 제공)

우리는 변화의 시대를 준비해왔고 세계의 평가도 받았다

산을 오를 땐 밖이 보이지 않는다. 계곡을 지나거나 눈 앞에 것에 진력(盡力)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 가까이에 오르면 희열과  평안을 얻는다. 하산(下山)에 앞서 땀을 씻고 구름을 본다. 이게 산행의 즐거움이다. 

2012년 10월 양평에서 K-Classic이 태동(胎動)했다. (*언젠가 세계 관광의 메카로 표지석을 세울 날이 올 것이다). 그 첫 출발은 모지선, 임동창, 탁계석의 3인방이다. 이들의 독창적 세계가 구축한 것의 공통점은  한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오늘의 현대 작품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누가 가던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개척자로서의 자기 길을 온 것이다. 미답(未踏)의 길이란 어둠이기에 고난의 연속이다. 그러나 확신과 목표로 정체성을 만든다는 자긍심에 난관을 돌파했다. 각자는 지난 8년동안  열심히도 예술 창조에 몰입했다.

근자에 코로나19가 터졌다. 세계의 미래 학자들은 문명의 변화를 예고했다. 싫든 좋든 종래의 것과 다른 환경에서 살아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 요구가  뉴노멀(New Normal)이다.  새로운 가치와  질서. 즉 오늘의 생존 환경에 맞는 정서와 상처 받는 지구, 불안과 공포의 존재에  필요한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는 조건인 셈이다.  

3인방의 역할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엊그제 임동창은 달하 콘서트를 가졌다.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로 1인 3역을 하는 그가 만든 바람결오케스트라를 창단해 1,300 년 전의 애달픈 사연을 수제천 가락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청중들을 몰입시켰다. 그의 작품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허튼가락’은 2020년에 존스홉킨스대학 피바디 음악대학에서 Baharang(Edwin Kim)이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또 우리 소리의 원형을 찾아내기 위해 '피앗고'라는  피아노 쇠줄의 본래 소리가 나는 악기를 개발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져버린 각 지역마다의 아리랑을 새롭게 188여 작곡한 것 역시 우리의 잃어버린 것을 찾는 창작자의 탐구심이다. 

K-Classic 태동을 알리는 로고
2012 양평에서 K-Classic 태동을 알린 로고 인증샷 (K-Classic 제공)

세계 미술사에 영상 테크놀리지 작품으로 뉴노멀 던진 모지선 작가 

모지선 작가 역시 지금 양평군립미술관에서 'K-Classic 천상 Concert'란 이름으로 영상 테크놀리지 작품을 내 놓았다. 붓으로 그리던 평면 회화를 뛰어 넘어 물감이 전혀 들지 않는 디지털과의 결합된 영상은 지금  전개되는 AI시대에 뉴노멀이어서 앞으로 세계 미술사에 충격을 줄 출사표가 아닐까 싶다. 당연히 이런 작업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가까이서 본 그의 작업은  K-클래식 출범이후 꾸준히 우리 악기와 연주가들을 통해 영감을 받는 즉시 작품 캐릭터를 만들고, 기술과 배합하는 깊은 공력이 있었다. 예술가들조차 오랜 관행이나 익숙한 것만을 그저 따라서 하는 것과의 결별이 어찌 수월했겠는가. 국내에서 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뉴욕을 비롯해 비엔나, 네델란드  등의 전시에서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갖는 큐레이터와 관람객에서 그는 우물안 개구리동네에서 상처받은 것들이 치유되었고, 그림을 그리는 에너지가 되었다고 말한다. 

필자 역시 풍찬노숙의 생존을 이어왔다. 어느 한 자리해 본적이 없이, 40년 넘게 광야(廣野)의 찬바람을 맞으며 걸어왔다. 다행히 K-Classic 전(前)부터 시작한 대본 창작에서 나름의 성과가 나타난 것이 결실이어서 위안을 받는다. 자칫 남의 것 평(評)만으로 끝났을 인생에서 탈피해 창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 말한다' 고 했지만, 필자 역시 음악사에 남을 작곡가들과의 협업(協業)으로 위기를 벗어난 것이니 이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다. 

칸타타 한강(임준희), 송 오브 아리랑(임준희), 조국의 혼(오병희), 달의 춤(우효원), 태동(우효원), 동방의 빛(오병희),코리아판타지(오병희)이고 내년에 무대에 오를 두 작품을 포함하면 적어도 칸타타 장르에선 한 봉우리에 올랐구나 하는 자화자찬이다. 결론은 그저 남이 뭐라고 하든 말든 내 인생 내 맘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 여기에 보너스로 지난달 충남대학 오페라 CNU 학술대회에서 지난 10년간의 우리 창작 오페라 작품 중에서  필자 대본, 우종억 작곡의 '메밀꽃 필 무렵'이 관객 최다 매표로 랭킹 1위를 했다고  발표하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 소냐? ㅎ ㅎ~ 

계속해서 K-Classic은 세계 음악사에 공유될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이다. 뜻을 함께 할 동지들과 아티스트들을  규합하여  지구촌에 뉴노멀을 제시할 계획이다. 작품이 좋고, 마인드가 되는 창작자들이여 함께 하시라! 국내의 케케묵은 낡은 제도와 공공(公共)의 복지부동, 우리 것에 눈감는 한계성에 이제는 말할 시간조차 없다. 글로벌 표준시로 가는 것이 시대의 명령이 아닌가! 

투자는 안목이다. 적어도 평론가로서 필자가 점찍은 사람은 모두 부상(浮上) 열차를 탔다. 참으로 대단한 것은 우리의 젊은 아이돌이다.  사이,  BTS, 이날치 밴드로 이어지면서 한류가 세계문화의 지축을 흔들어 놓고 있다. 코리아브랜드의 힘이 엄청나다. 아이들이 범 내려온다고 소리 소리치는데, 어른들이 이젠 답을 해야 체면이 서지 않겠는가. 

(풍류학교 타타 제공) 임동창의 콘서트
(풍류학교 타타 제공) 임동창의 콘서트

수입 서양문화 복사본(複寫本) 행위에서 원본(原本) 갖고 노는 시대가 도래했다  

태풍몰이의 대중적인 것이 지나면 고급한류시대가 펼쳐진다. 아이돌에 열광하던 청중 역시 변하고 성장하기 때이다. 기업들이 톡톡히 수혜를 누리고 있다. 특히 화장품, 김치, 심지어 과자류 까지 대박을 치고 있다. 정부도, 정치가도 한류의 힘을 믿기 시작했고 예산 배정을 했다. 한글이 제1 외국어 선택 13위에 올랐고 머지않아 5위권 안에 들것이다. K-Classic 역시  37명의 세계 지휘자들에게 명예감독 위촉을 마쳤다. 곧 100명의 지휘자들과 소통할 것이다. 이들이 우리의 작품을 연주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SNS와 영상 기술 강국 코리아가 아닌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들(현실주의자), 눈에 보이는 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문외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사람들(창작자)들. 그래서 어둠속에서 빛을 만드는 사람은 결코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세상과 격리될 수록 에너지가 승화하는 작가시대가 왔다. 배가 고플수록 영혼이 맑아지듯 고통이 술자리 친구보다 낫다. 생전(生前)의 권옥연 화백께서 '나의 세대가 1차대전, 2차대전을  다 겪게 한 것은, 적어도 작가에겐 너무나 큰 축복이었다'고 말씀주신 것을 화두로 간직하고 있다. 이 때에 작품을 못 만든다면 작가가 아닌 것이다. 복사본(複寫本) 가지고 놀던 서양수입 문화시대에서 원본(原本) 갖고 놀아야 대접 받는 글로벌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코로나가 끝나면 들어날 것임으로, 이 기간 동안 작품이나 죽어라 써야겠다. 남는 것은 작품뿐이니까~   

국립합창단제공 코리아판타지
(국립합창단제공) 코리아판타지

musicta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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