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수해피해의 참혹한 광경 담은 작품
상금 100만원, 농축산물 안정기금 기탁

[경남=내외뉴스통신] 이우홍 기자

 합천군청 기획감사관실에 근무하는 서정철 사진작가(57)는 30일 사진공모전에서 받은 시상금 100만원을 합천군에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으로 기탁했다. 서 작가는 지난 8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재난안전 사진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한 결과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 여름 집중호우 때 합천댐에서 초당 2,700톤의 ‘물 폭탄’을 방류해 댐 하류지역인 용주 · 율곡 · 쌍책 · 청덕 등 4개면에 큰 수해피해를 초래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확한 피해 원인을 비롯한 정부의 피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번 수상작은 이 일대 농경지와 축산농가의 참혹한 피해 광경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수상작은 심사위원 점수와 대 국민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앞서 서 작가는 지난 7월 ‘대한민국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에서도 4,683점의 출품작 중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서 작가는 이날 기탁식에서 “상금은 수해현장을 담은 사진으로 받은 것이나 피해 농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래서 농민들의 애환을 달랠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으로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 작가는 지난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을 알리는 전시회 전시작가로 선정됐다. 국내 각종 사진공모전에서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사진을 통해 합천의 아름다움을 알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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