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선임기자

장정민 옹진군수가 1일 오전 8시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영흥도 '인천시 자체 쓰레기매립지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장 군수는 영흥면은 지난 2004년 석탄 화력발전소 1·2호기 가동 이후 지금까지 초 미세먼지와 온배수 배출로 인한 건강권 침해, 농작물 피해, 생태계 변화에 따른 어민소득 감소 등 각종 피해를 20여년 가까이 겪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쓰레기 매립장까지 받아들이라고 하고 있다. 만약 인천시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영흥도는 수도권 혐오 시설의 전초기지가 되어 죽음의 땅이 될 수밖에 없고,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사형선고'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인천시는 주민들이 목숨 걸고 지키고자하는 영흥도를 더 이상 희생양으로 삼지 말고, 주민들의 성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즉시 자체 매립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지난 11월 30일 인천시가 '주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옹진군과 영흥면 주민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장 군수는 "힘없는 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단식)밖에 없다.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인천시가 모든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은 날씨에도 영흥면 주민들의 뜻을 인천시에 전달하기 위해 고생하는 '영흥면 쓰레기매립지건설반대투쟁위원회'와 군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 군수는 지난 달 12일 박남춘 시장이 ‘인천시 자체 쓰레기매립지 후보지’ 영흥도 발표 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도 자체 쓰레기매립지 후보지 선정’ 발표 철회를 인천시에 촉구하고, 11월 30일까지 철회가 되지 않을시 무기한 단식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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