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대 위기…‘2단계 격상’ 임박

[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기자

광주시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일부터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과 집단 체육활동을 전면 금지와 공직자에게 비상명령, 시민들에게 5대 행동강령을 제안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함께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금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 위기상황이다”고 밝히며 체육활동 금지 및 공직자 비상 명령을 발동했다.

이 시장은 “지금 지역확산을 확실하게 차단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2일 0시부터 최근 감염확산 진원지가 되고 있는 생활체육 및 집단체육 활동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확진자는 22명으로 39명이 발생한 지난 8월 26일 이후 96일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월 한 달간 확진자는 204명으로 지역감염 191명, 해외유입 13명 등이다. 이 중 지난달 24일부터 30일 사이에 100명(지역감염 95·해외유입 5)은 발생했다.

유형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전남대병원 74명, 직장 체육동호회 24명, 타 시·도 확진자 11명, 광주교도소 10명, 골프모임 9명 등이다.

직장 체육동호회발 확진자는 24명이다. 이 중에는 기아차(5명)·금호타이어(3명)·삼성전자(2명)·이마트(5명) 등 대기업 직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사업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전 직원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등 지역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선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1월 중 유치원 3곳, 어린이집 2곳, 초등학교 4곳, 중등학교 5곳, 고등학교 3곳 등 교육기관 17곳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다. 전날에는 살레시오초·운남중·선운중·선운초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학교 학생과 교사 등 5,674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광주 제1시립병원 간병인(광주 703번)이 타 지역 확진자(동대문구 306번)와 접촉해 확진자가 발생한 제1시립병원은 위험도 검사를 마치고, 접촉자 136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가 근무한 병원 3층을 코호트격리했다.

광주시는 광주시청 본청, 5개 구청, 산하공공기관 직원 등 1만 3000명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비상명령도 발동했다.

공직자들은 동문회·동호회·각종 모임·회식 등 모든 사적 모임 참석이 전면 금지된다. 다수가 참석하는 공적 회의나 모임은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결혼·장례식, 3밀(밀집·밀폐·밀접) 장소 방문도 금지한다.

각 부서장은 직원들의 출장 자제와 함께 밀집도 완화를 위해 20% 이상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제대로 지켜지도록 과태료 부과를 위한 실효적 대책도 마련한다.

이 시장은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공직자들이 비상한 각오로 위기의식을 갖고 방역수칙를 준수해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 2일 낮 12시 30분 민관대책위원회를 소집해 2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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