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사실상 '9시 통금' 조치를 내렸다.

5일부터 서울의 상점, 영화관, PC방, 학원 등이 오후 9시에 문을 닫으며, 대중교통도 오후 9시부터 30% 감축운행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코로나19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어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면서 다음날 0시부터 2주간 시행되는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29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잠복기 2주를 고려해 지난주,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확진자 수 증가세가 예상을 벗어나 기하급수적"이라며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사회활동을 제외하고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 긴급조치"라고 강조했다.

강화된 조치에 따라 내일부터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현재 음식점, 카페,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실내체육시설 등에도 같은 조치가 내려져 있으며,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된다.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 2036개소를 비롯해 총 2만5000곳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은 시간과 관계없이 일체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대중교통도 오후 9시 이후 운행을 30% 감축하는데, 버스는 5일부터 바로 감축 운행에 들어가며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감축 시행된다.

또 서울시는 종교시설의 비대면 온라인 전환도 요청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다"며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에게는 각종 생활 불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돼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라며 "그러나 방역당국과 시민이 원 팀이 되어 뜻과 실천을 모은다면 코로나 확산의 불은 끄고 일상의 불은 다시 켜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일부 확진자는 코로나19 전담병상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자택격리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각오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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