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자체 난색, 폐비닐 처리 문제 아파트와 업체 간의 일

[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선임기자

가정에서 시작되는 생활 쓰레기 분리수거의 목적은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활동의 첫 걸음이며, 환경오염에 대한 위험성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원순환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많은 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 공간을 중심으로 '폐지·고철·플라스틱·빈병·폐비닐' 등을 분리해 배출하는 분리수거 동참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분리수거함에 “폐비닐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라는 안내문”과 함께 폐비닐 수거함이 사라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재활용 물량 처리는 대부분 수거 업체와의 계약으로 이루어져 돈이 되지 않는 폐비닐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규모가 큰 단지나 처리 업체는 타협을 통해 폐비닐을 처리하고 있지만 소규모 단지나 영세 업체는 서로 나몰라식으로 버티고 있어 폐비닐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규모 단지인 B 아파트의 관리소장은 "업체와의 관계가 을의 위치에 있어 그나마 계약을 포기할 가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계양구 작전동 H 아파트의 경우도 문제는 심각하다. 이 아파트는 400세대 가까운 제법 규모가 큰 단지지만 페비닐은 수거하지 않는다. 비닐봉지의 재활용 마크가 무색해지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원순환정책 동참과 환경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쫒으며 분리수거에 참여하던 주민들의 사기가 꺾이는 것이 당연하다.

분리수거 되지 않은 종량제 봉투에 지자체 로고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지만, 계양구 관계자는 폐비닐 처리 문제는 아파트와 업체 간의 일이라며 방관하고 있다.

이는 역순환하고 있는 분리수거 취지와 시민의식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나 시정부가 방관이 아닌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해법을 제시해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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