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트럼프 대통령 요구 거절..."선거 과정에서 문제 없었다"
내년 1월 5일 열리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지난 11월 3일 대선 이후 한달여 만에 대중 유세 활동
상원 선거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 50석, 민주당과 무소속이 48석 확보한 상태...남은 2석을 결정하는 조지아주의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 1석만 확보하면 다수당...민주당은 2석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주(州)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재자 투표 서명에 대한 감사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켐프 주지사 측 대변인 코디 홀은 두 사람의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켐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했다. 서명 검증의 경우, 주지사는 감사 요구 권한이 없다. 켐프 주지사는 트위터에 "조지아에서 합법적인 투표만 집계되도록 공식적으로 세 차례나 서명 감사를 요구했다"며 선거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켐프 주지사나 주 국무장관이 간단한 서명 검증을 허용하면 내가 쉽고 빠르게 조지아주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왜 이 두 공화당원은 ‘노(No)’라고 말하는가. 우리가 조지아주에서 이기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아주 선거 당국은 두 번의 재검표를 실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만 2670표(0.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역대 모든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6700만~6800만 표만 얻어도 이길 수 있다고 했는데, 무려 7400만 표나 받았는데도 선거에서 졌다”며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년 1월 5일 열리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지난 11월 3일 대선 이후 한달여 만에 대중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조지아주 밸도스타의 공항 격납고 앞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조지아 걸션은 우리가 사회주의 국가에 살지, 자유 국가에 살지 결정한다"며 "조지아를 민주당이 훔치게 놔둔다면 여러분은 거울 보기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 50석, 민주당과 무소속이 48석을 확보한 상태로 남은 2석을 결정하는 조지아주의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이 1석만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민주당은 2석을 모두 가져가야 다수당이 된다. 

민주당은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투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지원 유세에서 "바이든 정권의 운명이 이번 조지아 선거에 달렸다"며 "여러분 목숨이 걸린 것처럼 투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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