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저녁 인근 주민 초청 시연회 진행
- 일몰 후 오후 10시까지 매시간 정각 10분간 만 연출
-경관심의 절차에 따라 주민 불편 최소화 노력 다짐

[제주=내외뉴스통신] 김형인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9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인근 주민 90여명을 초청해 오후 7시부터 10분간 미디어파사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바다 물결과 함께 눈이 내리고 백록이 걸어가는 모습 등 제주의 자연 이미지를 형상화한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인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각종 콘텐츠 영상을 연출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도시경관을 좌우하는 공공디자인의 영역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밤에 볼거리를 만들어 도심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려는 지자체들이 앞다퉈 미디어파사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도도 새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 발굴을 위해 지난 2017년7월 미디어파사드 도입을 위한 조례를 마련한 바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디어파사드는 가로 241m, 세로 42m의 벽면 안쪽에 1만개가 넘는 LED조명이 설치돼 있는 전국 최대 규모로 27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시연회에서 주민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도의 경관 심의 절차에 따라 일몰 이후 밤10시까지 매시간 정각부터 10분동안 만 미디어파사드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밤 11시 정각부터는 일반 조명(경관조명)시설의 불빛도 꺼진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와 함께 불빛의 밝기도 경관심의에서 정한 기준(25칸델라)보다 30% 낮게 조절해 마치 호롱불처럼 은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서승범(원노형마을 거주)씨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미디어파사드 불빛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노형동 일대가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들도 즐겨 찾는 야간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당초 200명 이상의 시연회 참여 요청을 받았지만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주민 참여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8일 개장일부터 정상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형인기자 anbs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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