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백신 접종의 '얼굴' 적임자"
NYT "유색인종에 대한 불평등하고 인종주의적인 의학 치료와 실험의 유산을 이해하는 흑인 여성으로, 본보기가 되길 바래"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첫 번째로 백신을 맞은 샌드라 린지 뉴욕시 퀸스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 간호사는 "모두가 백신을 맞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간호사 샌드라 린지는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팔에 맞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됐다. 린지는 접종 뒤 "초현실적인 느낌이고,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며 "이것이 미국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백신을 맞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느낌"이라며 "모두가 백신을 맞기를 권장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첫 번째 백신이 접종됐다"며 "미국과 그리고 전 세계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자케이카에서 태어난 샌드라 린지는 30년 전 미국으로 건너와 간호사로 일해왔다. WP는 "유색 인종의 사망률이 훨씬 높았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에게 안전성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흑인 여성인 린지가 백신 접종의 '얼굴'로 적임자"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린지가 특히 유색인종에 대한 불평등하고 인종주의적인 의학 치료와 실험의 유산을 이해하는 흑인 여성으로, 본보기가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캐나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4일 오전 11시25분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퀘백의 세인트안토니 장기요양원에 거주하는 89살 여성 지젤 레베스크라고 C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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