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이용복 기자

탈모는 중년남성의 질환이므로 어린아이는 탈모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까? 젊은이에게는 탈모가 생기지 않는다, 여자는 탈모가 없다와 같은 속설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과 달리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많은 이에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사이 탈모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2.5%는 10세 미만 환자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유, 소아탈모 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내 아이에게 탈모증상이 나타났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소아탈모는 일반적으로 탈모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머리숱이 감소하는 급성탈모의 양상을 보인다. 자녀에게 탈모증세가 나타났다면 부모의 시름은 더욱더 깊어지기 마련이다. 혹시 큰 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가 많은데 주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어린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봤자 탈모로 이어질 리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많은 어린이가 이사나 전학과 같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부모님이나 친구와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껴 스트레스 탈모를 겪는다. 여기에 아이가 예민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소아탈모가 나타날 우려는 더욱 커진다.

성인탈모와는 달리 몸 전반의 면역 문제는 물론 심리나 정서적인 문제를 동반하고 있으며, 증상 개선과 함께 아이의 심리 안정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와 함께 아이의 원활한 성장을 위해 부모의 올바른 생활지도가 필요하다.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고루 섭취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늦어도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8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할 수 있도록 수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소아탈모를 겪는 아이들은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아이가 말하지 않아도 부모가 먼저 알아차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심한 주의와 관찰을 통해 아이를 지켜보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서두리 바란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사랑이라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도움말 :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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