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미륵리 사지 명칭 혼란...

[충북=내외뉴스통신]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 미륵대원지는 괴산 미륵사지, 중원 미륵사지 등으로 명칭이 변경돼 사적 제317호로 이곳의 주존불(主尊佛)인 높이 10.6m 규모의 석조여래입상은 보물 제96로 지정돼 있는 곳으로 미륵사지로 불리고 있다.

사적 317호인 미륵사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충북 충주시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관음리를 잇는 하늘재 아래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보물 제96호인 '석조여래입상'은 예로부터 나라의 안녕과 소망성취를 기원하기 위해 해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로 유명하다. 또한 월안산, 포암산, 하늘재를 이으며 미륵대원터와 관음원터가 위치한다. 퇴계 이황은(1501년~1570년) 하늘재 관음원에서 시를 한편 남기기도 한다.

여기에도 역사의 사연이 담겨져 있다. 우리가 아는 '원'(院)은 역참이 있던 곳으로, 여행자들에게 휴식과 숙박을 제공했고, 밤이 되면 하늘재의 문을 닫는다는 관음리 문막(門幕)의 관음원(觀音院)과 미륵리의 미륵대원(彌勒大院)은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숙박업'을 겸업했던 것이 된다. 현재 관음원터 바로 위 관음정사가 위치하고 있다.

이 유례 깊은 하늘재 미륵대원터에는 미륵대불이라 일컬어지는 보물 제96호인 석조여래입상이 둘러싼 오른쪽 석실의 균열로 2014년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완공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재 공사현장은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바람이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석실 좌측으로 계곡이 있어 공사현장 내부의 습기로 인한 훼손이 우려되고 있어 가림구조물이라도 일단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공사 안내문에 2017년 1월 5일로 완공예정이라고 표시가 돼있었으나 2018년 3월 16일로 변경되었다가 다시 2018년 12월 24일로 변경됐다. 현재 공사완공일자가 미기재 된 상태다.

충주시 관계자는 "보수공사가 지연이 되고 있어 송구하다며 보수 해체중 문화재청과 협의가 늦어졌으나 최선을 다해 2021년에 완공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통문화예술양성위원회는 "석조여래 입상 내부 습기로 인해 훼손 우려되고 있으니 충주시와 문화재청이 협의해 우선 가림구조물이라도 일단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파석인 일명 굴림돌로 복원하고 있다"며 "반대면인 같은 포암산 아래 하늘재 관음리 돌담마을은 농지개간시 자연석이 채굴되고 있어 문경시의 협조를 얻어 원형복원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하늘재는 현세의 고통을 정화하는 관음 세상과, 내세의 소망을 모으는 미래 세상을 잇고 있다"며 "그 중심에 석조여래입상이 있기에 조속히 복원되길 기원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륵대원지(미륵사지)와 관음리 위치한 하늘재에서 이어진 마을에 석조여래입상과 석축 등이 포진돼 있다. 불교미술 측면에서 보더라도 익산 미륵사지 이상으로 중요한 유적이기에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더 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udrd88@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1488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