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든 시기 작품 통해 독자에게 좋은 추억과 웃음을 선사하는 계기되길

[부천=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한국만화걸작선」 28번째 작품으로 만화가 임수의 <거짓말 박사>를 복간했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문학작품은 세월이 흘러도 그 빛을 잃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는 이 시대에 문학 작품 속 풍자와 유머는 독자의 마음을 위로하며 삶의 이유를 알게 한다. 특히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다양한 장르의 창작 작품이 많이 있음에도, 오래된 책을 들춰 보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를 초월하는 큰 울림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만화걸작선」 28번째로 복간되는 <거짓말 박사> 역시 60년의 세월을 관통하며 때론 추억에 잠기게 하고 때론 웃음을 터트리게 하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거짓말 박사>는 세계 각국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명작인 독일 뮨히하우젠 남작의 <뮨히하우젠의 하늘과 땅과 물에 관한 놀라운 여행과 모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6․25 전쟁의 상흔이 한국 사회 곳곳에 퍼져 있던 1956년에 임수 화백이 만화로 각색해 《만화세상》에 연재한 뒤, 독자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 단행본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거짓말 박사> 복간본은 총 3권으로 제작됐으며, 1권은 1957년에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을, 2권과 3권은 1970년 우주문화사에서 상․하권으로 발간한 작품을 기반으로 했다. 당시 출판물의 맞춤법, 띄어쓰기, 배면 구성을 그대로 차용했다. 안타깝게도 1권의 마지막 에피소드 ‘공중 여행’ 일부가 소실되어 전문을 싣지는 못했다.

임수 화백은 복간본을 출간하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대표작인 <거짓말 박사>를 복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작품이 독자에게 좋은 추억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만화걸작선」은 시간이 지나 절판되거나 자료 부족 등으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우리 만화계의 보석 같은 명작을 발굴, 복원, 보존하는 사업이다. 이번 <거짓말 박사>를 비롯해 지금까지 故 김종래 화백의 <마음의 왕관>, <엄마 찾아 삼만리>, 故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작품이 「한국만화걸작선」을 통해 출간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만화가 및 만화계 주요 인사의 고만화자료 복간을 통해 한국만화사 자료수집 및 학술연구 기반 구축의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만화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높임으로써 만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3권으로 구성된 임수 작가의 <거짓말 박사> 복간본은 전국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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