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선화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몽골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유산센터와 지난 9일 오전 10시 몽골 문화유산센터에서 '몽골 고대 건축유산 공동 조사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문 인력과 기술 부족 등으로 문화재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골과의 공동 조사연구를 통해, 몽골 건축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아시아 목조건축문화에 대한 연구 기반을 확대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몽골 문화유산센터는 앞으로 2019년까지 5년간 몽골의 고대 건축유산에 대한 3차원(3D) 스캔과 실측, 건축양식 조사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기술 전수 등을 추진하게 된다.

조사 결과는 양국 언어로 된 조사연구 보고서로 발간되며, 디지털 자료로도 공개된다.

1차 년도인 올해에는 몽골 아르항가이(Arkhangai)에 있는 고대사원(Uuld Beis in Ulziit soum)을 조사한다.

이곳에는 18세기 티베트 양식의 건축물 3동이 남아 있으며, 조사내용은 주 건축물에 대한 3차원 입체영상 스캔과 실측, 부속 건축물을 포함한 사원의 건축양식과 기법 등에 대한 현장조사 등이다.

조사단은 우리 측 연구자 4명, 몽골 측 연구자 4명 등 총 10명으로 꾸려지며, 조사기간은 업무협약 체결일인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주간이다.

또한, 현장조사가 완료된 후에는 올해 하반기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될 '아시아권 문화재 보존과학 국제연수(ACPCS)' 과정에 몽골 측 연구자가 참여하여 3차원 스캔과 관련한 기술교육과 공동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한국-몽골 간 공동 조사연구를 통해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몽골 건축유산 조사연구를 위한 인적 지원과 기술 전수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아시아 지역의 건축유산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연구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몽골 문화유산센터는 건축분야 조사연구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몽골 내 건축유산에 대한 과학적 조사기록과 전문가 양성 등의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아시아권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제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여 우리 고대역사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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