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버드 대학본부 공보 담당자는 김 양의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는 한국 언론에 합격한 사실이 없음을 밝혔다. 또 김 양 가족이 제시한 합격통지서도 위조된 것이라 전했다.

또 애나 코웬호번 하버드대 공보팀장은 "스탠퍼드대에 일정기간 수학한 뒤 나머지를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고 어느 한쪽으로부터 졸업장을 받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지난 언론에 공개된 사실과 다름을 밝혔다.

스탠퍼드 대학의 리사 라핀 공보팀장도 "현재 김정윤이라는 이름의 학생이 스탠퍼드 대학에 등록돼 있지 않다"며 "우리는 스탠퍼드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동시에 공부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양과 그 가족은 두 대학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 양의 아버지 김정욱 넥슨 전무는 "아이와 하버드 해리스 교수 사이에 6개월간 주고 받은 이메일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며 진상 확인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양은 미국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 3학년에 다니면서 수학과 컴퓨터의 천재로 불렸다. 김 양과 가족은 "스탠퍼드대에서 김 양을 영입하고자 처음 1∼2년을 스탠퍼드대에서 배운 뒤 2∼3년을 하버드대에서 보내고 최종 졸업학교를 김 양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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