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부터 이어진 김성근 감독에 보답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고양 원더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울볼'에서 팀 해체 후에도 끝까지 남아 자리를 지켰던 신성현 선수가 만루홈런을 쳐 화제다.


신성현 선수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때렸다.


신 선수는 0대 1로 뒤진 4회 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이 타구는 125m를 날아 대구구장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이번 홈런은 신성현이 프로데뷔 후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한 거라 더욱 의미가 있다.


영화 '파울볼'에서 얼굴을 알린 그는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


서울 덕수중을 졸업한 뒤 일본 교토 국제고로 진학했고 고교 시절 비거리 150m짜리 대형 홈런을 쳐 일본 야구계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그는 계약금 2000만 엔(약 1억 8000만 원)을 받고 2008년 히로시마 도요카프 4라운드로 지명됐지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못 뛰고 2013년 11월 방출됐다.


이후 2014년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고양원더스에 입단해 새롭게 야구인생을 시작했지만, 구단이 해체됐다. 같은 해 8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실패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한화 지휘봉을 맡으며 지난달 27일 정식 한화 이글스 내야수로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10일 첫 1군 그라운드에서 만루홈런을 쳤다.


이로써 신성현은 1군 출전 8경기, 선발 출전 5경기 만에 데뷔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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