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기초의원 국내외연수비
대구는 456,815,000원
광주는 0원

[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의회가 국내외 연수를 가겠다며 책정한 예산이 4억5천6백8십여만 원인 데 반해 광주 5개 구 연수비는 0원이다.

대구 기초의원들은 코로나 19로 서민 경제가 무너지고, 빚과 월세 압박에 휘발유를 뒤집어쓰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시민이 속출해도 연수는 꼭 가야 한다는 생각인 듯하다.

광주지역 기초의회는 코로나 19가 급속 확산하고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통 받는 시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구의회별로 연수비용 예산을 삭감하거나 반납 결정했다.

대구는 어떨까? 국내외를 합쳐 1억1천만 원을 들어 연수를 가겠다는 수성구의회를 필두로 9천만 원을 쓰겠다는 북구의회와 5천4백8십만 원가량을 책정한 달서구가 있다. 그 외 중구 3천5백만, 서구 3천7백, 남구 4천4백, 달성군 4천3백, 동구 4천2백만 원 등이다. 8개 구군 한 곳도 빠짐없이 4억5천6백8십여만 원을 들여 열심히 국내외 연수를 간다고 한다.

지방자치 의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은 시민이 바라는 바이다. 그러나 그 방식이 문제고 그 시기가 문제가 된다. 왜 꼭 연수를 가야 할까? 최근에는 대부분의 회사가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을 하고 있고, 대학교 강의, 초•중•고등학교마저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다. 솔직히 인터넷만 뒤져보면 알고자 하는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는데 그들은 꼭 외국에 가겠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것도 월세가 밀리고 의료보험료, 전기료, 수도료를 못 내서 전기 끊기고 수도 끊긴 서민들 주머니에서 가져간 국세, 지방세를 가지고 말이다.

정말 필요한 정보가 있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수많은 책과 유튜브, 블러그를 활용하거나 그래도 없다면 그 나라 그 도시의 기초의원과 화상으로, e-메일로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외국 어느 구의원이 대구의 어떤 성공사례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이에 적극적으로 답하지 않을 구의원, 시의원이 있을까? 시의원, 구의원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담당 공무원에게 물어서라도 답을 주려 하지 않을까?

진정 광주의 구의원들은 대구 구•군의원들보다 시민에게 봉사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모든 구가 연수를 가지 않겠다고 하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최근 지방지치 의원들의 자질에 대한 비판과 성 추문을 포함한 각종 비리에 시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지금처럼 시의원, 구의원의 전횡이 계속된다면 지방지치 의원 자체가 필요 없다는 논쟁이 다시 불붙거나 문제 있는 의원들을 즉각 주민 소환하여 파면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불꽃이 대구에서 제일 먼저 피어오르는 것은 아닌지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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