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

최근 밀양에는 로타리가 유행이다. 교통정체가 일어나는 곳을 로타리로 만들어 북성 로타리 내이동 로타리가 있고 곧 가곡동 삼거리에 로타리가 들어선다. 또 하남읍 시동 쌍구형교차로도 최근에 완공했다.

그러나 둥근 로타리 중심부에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다. 텅빈 로타리에 밀양의 정신을 심었으면 좋겠다.

사명대사의 충의정신, 김종직 선생의 지덕정신, 약산 김원봉 선생과 석정 윤세주 선생을 비롯한 86분의 독립유공자들의 의열정신 그리고 밀양아리랑으로 흘러온 민초들의 끈질긴 저항정신을 로타리에 세웠으면 좋겠다. 영남최초의 3.13 만세운동도 있다. 이처럼 밀양은 저항과 자치의 정신으로 흘러왔다.

밀양에는 훌륭한 역사적인 상징물들은 많으나 모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구석진 곳에 있다.
독립 운동가들의 흉상은 시립박물관 옆 구석진 곳에 방치되어 있고 사명대사의 동상도 아동산 기슭에 홀로 서 있고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흉상은 제대리 생가지에 한적하게 있다.
아리랑 노래비도 밀양역 광장에 있지만 곧 역사를 정비할 예정이니 밀양시내로 옮겨야 한다.

도심에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광장이 있어야 한다. 광장은 있지만 이름은 없다.  밀양의 역사를 도심으로 끌어 들여 걸 맞는 이름을 지어주자! 삼문동 둔치를 아리랑광장이라 하자! 동쪽을 아리랑 광장, 서쪽을 쓰리랑 광장이라 하자! 내이동 로타리에 충의,지덕, 의열의 탑을 세우자! 독립 운동가들의 흉상은 해천으로 옮기자!

단장천 아리수와 동창천 쓰리수와 용두연 미리수가 만나 응천이 되어 꿈틀거리며 밀양의 정신을 안고 흘러간다.  서로 얼싸안고 휘감아 밀양 아리랑 정신으로 천년을 넘게 흘러왔다. 그래서 응천이다.ㅁ;ㄴ초들의 끈질긴 삶의 정신이다.

역사와 삶의 공간이 공존할 때 밀양의 정신은 시민들의 가슴속에서 고단한 삶 속에서 다시 생명을 찾아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게 된다.

외지인들이 밀양을 찾을 때 밀양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자! 밀양의 정신을 대변하는 상징물들을 텅빈 로타리에 세워 밀양인들의 올곧은 정신을 만방에 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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