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우선 원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리면서, 용인시 디지털산업 진흥원이 어떤 곳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원장>네. 감사합니다. 우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이 시기에 내외뉴스통신에서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기를 무엇보다도 희망합니다. 우리 용인시 진흥원은 2005년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통신 및 문화콘텐츠 등 디지털 산업의 육성 및 지원을 목적으로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되었습니다. 현재의 조직은 원장 산하에 1본부 6개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지털 산업분야의 소공인과 기업을 지원하는 일을 필두로 청년창업을 포함한 창업보육과 인재육성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자>그러니까 용인시 디지털산업 진흥원이 110만 용인시의 소공인들을 위한 가이드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현재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장>네. 맞습니다. 우리 진흥원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큰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산업진흥원과 똑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진흥원도 타시도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산업의 전 분야를 아우를 수 있도록 산업진흥원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진흥원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디지털 산업육성을 위한 중소공인의 지원과 전문 인력의 양성, 디지털 산업분야의 정책개발 및 조사연구, 청년창업 지원, 전문가 포럼, 그리고 용인업체의 국내외 마케팅 지원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인터뷰 서두에 용인시 디지털산업 진흥원이 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각각의 팀들이 하는 역할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죠.

원장>네. 그렇습니다. 우리 진흥원은 경영지원팀, 정책기획팀, 기업육성팀, 소공인 육성팀, 창업지원팀 그리고 디자인 지원팀 등 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팀이 협력적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있어서 소공인 지원이나 창업등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선 경영지원팀은 우리 진흥원의 예산편성부터 조직 구성원에 대한 인사, 급여등 복리 후생에 대한 관리와 인력수급계획 수립 및 자산/시설관리 등을 다루고 있고, 정책기획팀은 우리 진흥원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미래전략 및 경영전략 그리고 기업지원 정책과 사업개발에 대한 중장기 계획 수립 등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육성팀은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지원 및 마케팅 지원, 유망 지식산업분야의 제품 상용화 및 수출지원, 핵심 원천기술의 공유 및 확산 그리고 전략 신산업 육성 지원 등을 맡고 있습니다. 소공인 육성팀은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인프라와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신규사업 발굴은 물론 정책개발을 지원하고 소공인 스마트 협업교육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창업지원팀은 창업지원을 위한 제반 육성계획은 물론 드림1인창업센터와 1인창조기업센터를 운영함으로서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의 성장 및 운영관리를 돕고 있으며, 코딩 전문가 양성을 위해 드림코딩교육센터의 운영과 드림상상창작센터(메이커 스페이스)의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지원팀은 지역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자인 산업에 대한 육성계획을 수립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한 대외협력은 물론 용인시 소상공인을 위한 CI, BI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자>원장님은 오랜 시간동안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신 이론과 그간의 경험이 현재의 진흥원 원장으로서의 임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여기시는지요?

원장>네. 그렇습니다. 저는 학부과정부터 박사과정까지 전자공학을 전공한 전자공학도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대학에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학생들을 지도해 왔습니다. 물론 그 오랜 시간은 학생들에 대한 강의뿐만 아니라 전자공학에 대한 연구 및 논문발표, 각종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 그리고 현역시절의 공군 무기체계(레이더 장비, 안테나, 전자통신 장비)에 대한 기술자문등과 같은 시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특별히 공군무기체계의 기술자문에 대한 현장 경험은 대학교에서 이론적인 내용에만 치우칠 수도 있었던 문제를 일거에 불식시킬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제가 현장을 중시하는 태도의 모태가 되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는 이유이며, 질문하셨던 진흥원장의 임무수행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앞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우리 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들의 거의 대부분은 전자산업, 즉 반도체와 관련된 기업들이나 정보통신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교육 그리고 창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30여년의 세월동안 공부하고 연구했던 경험들은 진흥원이 추구하고 있는 산업현장에도 자연스럽게 접목이 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실 때와는 달리 이제는 실무현장에서 많은 조직 구성원들을 이끌어 가야할 CEO 입장이신데 특별히 조직을 위해서 구상하고 있는 것들이 있으신지요.

원장> 참 좋은 질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과 진흥원에서 원장으로 근무하는 일은 그 역할에 있어서도 천양지차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일이라는 것에는 어느 정도 일치된다고 보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많이 다름을 실감합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평가하고 올바른 연구를 위해 가이드해주는 일이 전부라면, 진흥원 원장으로서의 역할은 조직이 추구하고 있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구성원들에 대한 관리와 감독자로서의 역할 그리고 구성원 개개인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마련해 주는 일, 또한 팀별로 수행하는 일들이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 그래서 공공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 저는 학창시절부터 젊은 시절을 거쳐오는 동안 꾸준히 제 분야에 대해 1등을 추구했고, 일류를 지향해 왔었습니다. 그것은 제 개인 혼자만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는 일이어서 늘 가능했었고, 그럴 때 마다 성취감도 꽤 크다는 느낌을 받았던 지난 날 들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진흥원 조직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1등을 추구하거나 일류를 지향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이런 것들을 추구하고 또 지향한다고 해서 결코 그렇게 될 성질의 일도 아닐뿐더러 조직 구성원들과의 인화단결에도 결코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다만 1등이나 일류를 추구하는 대신 선진을 지향할 생각입니다. 제가 원장으로 있는 이 곳이 진흥원이라는 사실이 선진을 지향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기자>취임하신지 한 달반 정도 밖에 안 된 시점이라 다소 성급한 질문일 수 도 있겠습니다만, 취임하신 이후에 몸소 겪었던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에 대해서 말씀하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원장>네.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우리 진흥원도 나름의 고충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 진흥원이 용인시 산하에 있는 기관이다 보니 예산 문제에 있어서 늘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우리 진흥원의 예산은 보통 시에서 50% 정도를 출연하고 나머지 50% 정도는 국비 및 도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국비와 도비는 매년 사업이 있을 때 마다 공모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라 확보되는 예산에 따라 그 사업에 해당되는 직원을 계약직 형태의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연유로 우리 진흥원의 직원 중 약 30%는 계약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약직으로 채용된 직원은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그 사업이 종료되면 그 시점에 맞추어 계약해지가 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보니 어느 정도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와 업무가 익숙해질 무렵이면 진흥원을 떠나야 하고, 또 새로운 국책사업을 받아오게 되면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곧 업무 이해도에 기반한 숙련도를 높이는데도 큰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매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인사채용을 새롭게 하게 됨으로써 행정력 낭비 등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기자>이제 어느 정도 업무파악은 되신 것 같은데 향후에는 어떤 분야에 좀 더 중점을 두려고 하시는지요.

원장>네. 취임식 이후로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비록 그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각 팀별로 업무파악은 물론 용인시 산하의 협업기관장 회의 참석,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내년도 예산 확정, 그리고 창업지원팀에서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나름대로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에 파악된 우리 진흥원이 당면하고 있는 몇 가지의 큰 이슈들이 있습니다. 꼭 우선순위를 정해서 순차적으로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둘러야 할 것들을 대략적으로나마 정리해보면, 첫째로 현재의 진흥원 조직에 대한 확대 개편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의 용인시 디지털산업진흥원을 타시도의 그것처럼 산업진흥원으로 개명하여 반도체나 전자통신분야의 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 산업분야에 대한 진흥으로 확대함으로써 조직 및 기구도 확대 개편하는 일입니다. 물론 예산에 대한 대폭적인 증액이나 새롭게 추가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인적 구성은 용인시나 시의회의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타 시도에서 이미 이와 같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는, 용인시가 시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 조성을 계기로 관내 중소 및 중견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R&D 과제 발굴을 적극 추진하여 용인시가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일입니다. 셋째로는,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벤처창업투자펀드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기존의 타 지자체에서 이미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지역기업 투자펀드 조성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투자펀드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기자>원장님의 임기동안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원장>네. 특별히 어떤 것을 이루고 싶다기 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진흥원 구성원들과 인연이 되었으니 그들이 잘 해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껏 살아오면서 사람의 소중함과 인연의 존귀함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많은 일들은 사람이 하는 것이어서 사람이 가장 우선임을 늘 상기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서울대학교 학부과정부터 석사과정 그리고 미국에서의 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전 과정을 국가의 장학혜택을 받아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젊은 날의 학창시절에 받았던 국가로부터의 혜택을 지금은 제가 필요로 하는 분야와 사회에 환원해주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가진 것은 전자공학과 관련된 기술분야와 산업정책 그리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노하우등이 전부이긴 하지만 기회가 되는대로 국가와 사회에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원장님 긴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취임을 축하드리면서 용인시 디지털산업진흥원의 앞날에도 큰 영광이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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