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으로 크리스토퍼 리 별세, 향년 93세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반지의 제왕에서 어둠의 마법사 '사루만'으로 잘 알려진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93세로 별세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리는 지난 7일 오전 영국 런던에 있는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 및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크리스토퍼 리는 3주 동안 호흡곤란 등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 그의 부인은 가까운 친인척에게 먼저 알린 후 며칠 뒤 별세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외신은 크리스토퍼 리가 런던 첼시에 있는 병원에서 가족이 보는 앞에서 눈을 감았다고 설명했다.


192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퍼 리는 1948년 영화 'Corridor of Mirrors'로 데뷔했다.


크리스토퍼 리는 데뷔 이후 '드라큘라'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으며 '호빗',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 역을 맡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9년에는 기사 작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별세에 많은 영화인이 애도를 표했다.


팀 버튼 감독은 자신의 SNS 계정에 "크리스토퍼 리는 일생 동안 내게 엄청난 영감을 줬다. '슬리피 할로우',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 신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크 섀도우' 등 5 작품에서 그와 함께 작업하는 영광과 기쁨을 누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그는 나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줄 것이다"라는 글을 남겨 애도를 표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은 자신의 SNS 계정에 "크리스토퍼 리, 편안히 잠들기를. 그는 뱀파이어들의 왕이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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