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상대로 이란에 가해지는 경제 제재를 완화하도록 갈취하는 행동"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에 의해 나포된 한국 선박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에 의해 나포된 한국 선박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에 의해 나포된 한국 선박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한국 선박을 즉시 석방하라는 요구와 함께 이란의 이러한 행동은 경제제재를 완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란 정권이 페르시아만에서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지속적으로 위협했고, 이는 국제사회를 상대로 이란에 가해지는 경제 제재를 완화하도록 갈취하는 행동이라고도 비난했다.

앞서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4일 오전 10시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했다"며 "자기네 영해를 침범했고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케미호에는 7,200t의 화학 물질이 실려 있었다. 선원들은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국적이며, 한국케미호는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이다.

이란 측은 "해당 선박의 나포는 호르무즈주 검찰과 해양항만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사법 당국이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배에는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이 지나는 요충지다. 이란은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이곳을 봉쇄하겠다며 수차례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주 이란대사관을 중심으로 한국케미호와 선원의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한국 외교부는 4일 저녁(한국시간) "우리 국적 선박(케미컬 운반선)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외교부, 해수부 등 유관부서 및 다국적군(연합해군사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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