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게시한 '승복 영상' 화면(사진=YTN NEWS 화면 캡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게시한 '승복 영상' 화면(사진=YTN NEWS 화면 캡쳐)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치른지 65일 만인 7일(현지시각) 공개적으로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전날 개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 결과가 최종 승인되면서 결과를 뒤집을 수 없게 돼 승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게시한 트위터 영상 메시지에서 "의회가 (대선)결과를 승인했고 새 정부가 1월20일 출범한다"며 "이제 나는 순탄하고 질서 있는 정권이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6일 의회는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공식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대규모 시위를 열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의회로 몰려가 폭력 사태를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실탄이 사용됐으며 4명이 숨졌다.

이같은 초유의 의회 점거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과 언론은 물론 재계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불붙은 탄핵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까지 번진 상황으로, 임기는 13일 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에 직면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당시 의회 점거를 '반란'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철수 지시'를 내릴 것을 촉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점거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여 뒤에 시위대의 귀가를 주문하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사실상 "의회 점거를 조장·방관했다"는 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7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만약 부통령과 내각 각료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을 추진하겠다. 이것이 민주당 지도부와 미국민들의 압도적 의견"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라고 압박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듯 트럼프 대통령은 '승복 영상'에서 의회 점거 사태에 대해 "폭력과 파괴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는다. 법을 어긴 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비판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미국 국회의사당에 대한 극악한 공격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며 "모든 미국인들처럼 나도 폭력, 무법, 대혼란에 대해 격분했다. 나는 즉시 국가 경비대와 연방 법 경찰을 배치해 의사당을 구하고 침입자를 추방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의 공격으로 대피와 휴회에 들어갔던 의회는 7일 새벽 바이든의 당선을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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