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동물병원, '소각 완료' 통보
단순 착오 변명

▲백두대간 수목원 마스코트 백두산 호랑이 '백두' 생전 모습.(사진=김영삼 기자)

[봉화=내외뉴스통신] 김영삼 기자

경북대학교 수의대 동물병원이 숨진 백두산호랑이 사체를 보관하고 있으면서 소각을 완료한 것으로 해당 기관에 통고해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마스코트로 인기를 받던 백두산호랑이 '두만'이 지난달 20일 노환으로 숨졌다.

숨진 두만의 사체는 가축질병 관련법 및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 같은 규정에 따라 두만이 숨진 다음날 경북대학교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으로 두만의 사체를 이송하고 소각비 40만 원은 사체를 이송하던 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에 지급했다.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은 지난 7일에는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이 발급한 '검안서'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등기우편으로 발송했다.

하지만 부검을 마친 두만의 사체는 20여일이 경과한 현재까지 소각처리되지 않은 채 6개 박스에 담겨져 동물병원 냉동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병원측은 이에 대해 "의료폐기물처리업체가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폐기물을 수거 처리한다"며 "직원이 두만의 사체가 소각된 것으로 착각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소각 완료를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사체는 부검기관이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백두산 호랑이의 사체 처리를 놓고 빚어진 혼선이 단순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5월 태어난 두만은 수컷호랑이로 2005년 11월 국립수목원이 중국 호림원에서 도입해 2017년 1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거처를 옮겨 호랑이 숲에서 생활하던 중 지난 10월 초부터 건강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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