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지구 하천재해 예방사업 교량 옹벽 높혀 일조권 조망권 침해 주장
마을 주민들, 설계변경 강력 촉구

밀양시 초동면 성북마을 주민들이 제방공사로 인해 조망권과 일조권이 침해된다며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장현호 기자)
밀양시 초동면 성북마을 주민들이 제방공사로 인해 조망권과 일조권이 침해된다며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장현호 기자)

[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

밀양시 초동면 주민들이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12일 마을 앞에서 주민 50여명이 모여 교량재가설 공사로 인해 옹벽이 높아지면 마을경관이 훼손되고 주민생활 불편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설계변경을 요구하며 시위를 펼쳤다.

주민들은 “검산다리공사 마을 앞 옹벽공사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걸고 설계변경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경남도는 밀양시 초동면 덕산리에서 초동면 검암리 성북마을 일원에 약 7.74㎞ 구간에 총사업비 33,559백만 원을 들여 2022년12월 완공예정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

초동면 성북마을 주민들은 이 구간에 성북마을에서 잣두교 재가설 공사 및 하천제방공사로 마을이 제방보다 낮아져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로 주민생활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수차례 설계변경을 건의했으나 미반영 되자 설계변경을 요구하며 연일 시위를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경남도와 국민권익 위원회를 통해 잣두교 높이를 기존 2m60에서 1m 이하로 낮추어 줄 것과 중앙교 높이를 기존 4m90에서 2m이하로 낮추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옹벽도 2m 낮춰야만 마을조망권이 가리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밀양시 초동면 성북마을앞 제방공사현장에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장현호 기자)
밀양시 초동면 성북마을앞 제방공사현장에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장현호 기자)

 

성북마을 대표 이태호씨는 “지금까지 아무리 큰 비가 와도 마을이 한번도 침수 된 적이 없는데 굳이 마을 앞에 옹벽을 설치하게 되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설계변경이 이루어 질 때까지 강력하게 단체행동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제방옹벽은 하천기본계획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잠수교로서 홍수시 부유물 걸림 등에 의한 통수단면 잠식 및 교량구조물의 파괴와 월류 등으로 저지대 마을 침수피해가 우려되어 설계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마을 앞 옹벽설치로 인한 조망권 등을 감안하여 현재제방에서 최소 3.5m이상 이격하고 제방설치 후 저지대 마을의 내수배제를 위해 간이배수 펌프장 설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 방문한 경남도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앞으로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기준과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상호간 적극 협의 후 시행 하겠다고” 말했다.

janghh6204@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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