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사진=이언주 페이스북 페이지)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사진=이언주 페이스북 페이지)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14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예비후보는 “저를 지지하는 방문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결과적으로 부산시민들께 염려를 끼쳐 드려서 송구하다”며 이날 오전 부산진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19일 정오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한 빌딩에 있는 이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 방문자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6명으로, 지난 30일 선대위 간부 위촉식과 5일 종교계 인사 위촉장 수여식과 정당 출신 정치인 지지 선언 등 행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련 접촉자 중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행사 당시 이 예비후보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행사 참석자들을 앞에 두고 15분 넘게 연설을 했고, 한 장로는 연단으로 나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30초간 기도했다. 또한 이 예비후보는 기도에 이어 선대위 관계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악수까지 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선거 캠프로 연락해 이 예비후보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으나 이 예비후보는 곧바로 검사에 응하지 않고 오후 3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본인 ‘4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야 수행비서와 함께 부산시청 인근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예비후보는 진단검사 이후 당일 오후 늦게 서울로 이동해 머물다가 다음날인 13일 오전 11시께 음성 통보를 받았다. 이후 곧바로 오후 1시에 시작하는 한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논란을 낳았다.

관할 부산진구청은 선거 캠프 출입자 관리 소홀 등 이 예비후보 측이 방역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과태료 150만원 처분을 내렸으며, 보건당국은 출입자 명부가 부실하게 작성된 부분도 조사해 위반 시 추가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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