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외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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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각종 공모전에서의 수상이력이 표절로 드러난 손창현씨가 국민의힘 국방안보분과 위원직에서 해임됐다. 국민의힘은 손씨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점 등을 들어 징계 결정을 다시 논의하거나 하는 재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손씨 역시 당의 해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손씨는 지난해 11월19일 국민의힘 제1기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 및 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각종 문학공모전에서 5개의 상을 받고, 대중가요 가사로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 특허청 주관 공모에서 최고상인 특허청장상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손씨의 SNS에는 각종 공모전 수상과 공공기관의 서포터즈·기자단 등 대외활동으로 받은 수료증, 위촉장, 감사패, 상장이 게시되어 있는데, 현재 소설과 노래가사 뿐 아니라 사진, 슬로건, 보고서까지 도용했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손씨는 2018년 백마문화상 수상작인 김민정 작가의 소설 '뿌리' 본문 전체를 무단으로 도용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은 뒤늦게 모두 취소됐다.

또한 손씨는 가수 유영석이 1994년 발표한 노래 ‘화이트’ 후렴 가사를 자작시 인 양 제출해 지난해 8월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을탔다.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이 사실을 인지한 뒤 수상을 취소했지만 손씨는 "사진은 직접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지만 글은 5행 이내 시적 문장이면 상관이 없었다"며 주최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손씨가 제출한 사진 또한 타인의 창작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손씨는 국토교통부와 국토일보가 공동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건설 사진 전국 공모전’에 2018년 8월 ‘콘크리트컨스트럭션’이라는 매체에 올라온 사진을 도용해 일반부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공동주관한 ‘2020 국민저작물 보물찾기’ 공유전 사진부문에 접수해 은상을 받은 사진 역시 이미 2018년에 올라온 게시물로 파악됐다.

손씨는 지난해 10월 특허청 주최 제2차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자전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특허청장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후 해당 아이디어는 ‘해피캠퍼스’라는 리포트 공유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전거 네비게이션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아이디어’라는 제목의 보고서와 유사한 내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특허청은 사실 관계 확인 후 수상 취소와 함께 상금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손씨는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 표어·포스터 공모전’과 '국정원 표어 공모전'에도 이미 사용되고 있던 표어와 슬로건을 제출해 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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