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집행부 구성 후 전임 집행부들 뒤늦게 결산회의?...마을 부녀회장들 "공금 사용내역 명백히 공개하라" Vs 전 집행부 "공개할 의무 없다"

새마을운동 탑. 사진 = 네이버포토

[음성=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음성군 금왕읍 새마을부녀회 연합회 회원들 "공금 사용내역서 명백하게 공개하라. 자신의 명예만 중요시하지 말고 회원들이 알 권리를 먼저 존중해라"

금왕읍 새마을부녀회 공금과 관련한 2020 집행부의 대응 모습이 점입가경이다.

새마을회는 대한민국의 관변단체로 시작되어 사회 곳곳에 없어서는 안될 단체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음성군 새마을회는, 2000년 4월 30주년 기념으로 '새마을운동의 위상을 드높이고 살기좋은 복지음성 건설'의 뜻과 정성을 모아 새마을운동 상징탑을 세울 정도로 지역사회의 위상을 가늠하며 모범이 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부녀회는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성장해 왔다.

군 사업비와 각종 후원금, 각 마을 지원금이 투입된 부녀회비는 현금 이동이 많다. 군 최대 조직인 금왕읍 새마을부녀회의 경우 연 5천만원~9천만원의 돈이 사용된다.

일반 계모임 조차도 회원들의 공금에 대한 감사를 명확히 하고 공개된다. 실수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묻되 발전적인 합의가 이루어진다.

최근, 2020년도 결산을 마치며 6년만에 새로운 회장 및 집행부 결성과 함께 제기된 마을 부녀회장들의 결산공개 요청이 묵살되었다.

전 연합회장 P회장은 그동안 고생했던 회원들과 함께 한 수고로웠던 시간들을 강조하며 본질과 거리가 먼 발언과 행동으로 부녀회비 거래내역 공개 요청을 거부해 의혹만 키웠다.

급기야는 20일, 2021 새로운 집행부가 결성되었음에도 2020 집행부가 긴급 결산회의를 한다는 명분으로 금왕읍내 모처에서 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반하면서까지 이상한 결산회의를 하느냐는 의견이 무시된 채 회의가 이루어졌다. 참여율은 30% 정도 되었다.

논란끝에 이뤄진 총회는 각종 의혹 해소에 대한 기대심을 갖고 참석한 회원들에게 의혹덩어리만 키운 시간이 되어버렸다.

큰 금액을 관리하는 집행부가 내놓은 계좌는 새마을부녀회 공동계좌가 아닌 P회장 명의의 개인계좌로 관리되고 있었으며, 검은색 펜에 의해 여러 항목이 지워져 있었고 그에 대한 명백한 해명이 없었다.

결국 정확하게 공개하라는 회원들과의 마찰로 파행속에 불편함만 가중된 자리가 되었다.

참석한 A마을 부녀회장은 "일부 내역마저도 처음 확인하게 되었지만 황당하고 실망했다"며 "입출금의 흐름이 전혀 파악이 안되며 특히, 지역의 주춧돌인 새마을부녀회 회계처리가 그동안 개인계좌로 관리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며 "금지환 10돈 지출 부분에도 눈을 의심했다. 봉사단체의 소중한 회비로 금지환 선물을 할 정도의 사안이 뭐가 있는지 궁금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부녀회장은 "도대체 감사의 존재가 의심스러우며 하나하나가 명백하지 않다. 군 사업비의 흐름도 그렇고 지출내용 또한 정확하지 않으며, 마을 부녀회장들이 모르고 있던 지출내역이 너무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보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기분이다"며 "공금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전 연합회장의 입장을 다시금 확인하고 나서 답답하고 화가 났다. 회원들의 알권리와 새마을부녀회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라도 명백히 밝힐 것이다"고 밝혔다.

B마을 부녀회장은 "일각에서 회장 선거로 인한 트집잡기라는 내용을 접했다. 공금 거래내역 공개와 회장 선거와는 별개 문제다. 이것은 우리 부녀회의 신뢰 문제다"며 "음성군 최대 규모의 금왕읍 새마을회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문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을 부녀회장들이 음성읍내 모 법무사를 찾아 상담하는 과정에서 고발행위를 할 경우 무고죄가 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법무사의 발언이 맞는가? 고소-고발, 무고죄에 관한 정립이 안되어 있는 것 같다"며 "공금 거래내역에 대해 알권리를 주장하는 회원들의 요청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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