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형만 선임기자

자원순환시설인 유민철강 3인방 김재정 대표, 노광호 본부장, 안종호 전무는 철강산업에서 제2의 자원인 고철사업을 통해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3인방 중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경찰관 출신이고 안 전무는 고철사업 분야 2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경찰관이었던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지인을 통해 흔히 잘나가는 사업 소개를 받고 수십 년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새 일에 도전을 했지만 모진 풍랑을 만나 난항을 겪은 경험이 있다.

반면에 안 전무는 고철사업 분야에서 20년된 베테랑이다. 그러나, 그 역시도 고철사업을 접고 있던 중에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을 만나게 되면서 ‘노후의 안정된 평생직업’을 일구자는 한뜻으로 의기투합하고 지난 해 11월 김포시 대곶면에 둥지를 틀고 인생 2막을 열었다.

그들은 “고철은 제2의 자원”이라고 말한다. 고철을 다루고 수집하는 일이 고되고 힘들지만 노후의 안정적인 평생직업을 일군다는 확신을 갖고 일터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고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고철사업에 대해

김재정 대표와 노광호 본부장은 고철사업에 첫 걸음을 내딛은 새내기다. 고철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기자를 데리고 산더미처럼 쌓인 고철집하장소로 안내했다.

▲사진=김재정 대표가 고철은 버려지는 노다지다 우리는 매일 노다지를 캐며 우리의 미래를 꿈꾼다고 말하고 있다.
▲ 김재정 대표가 고철은 버려지는 노다지다 우리는 매일 노다지를 캐며 우리의 미래를 꿈꾼다고 말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철이란 ‘낡은 쇠, 헌쇠’라는 뜻과 같이 사용 후 노후화된 폐각품이거나 각종 제품 제조 과정에서 생긴 철을 말하며 종류로는 ‘생철, 중량고철, 경량고철, 가공고철, 선반철, 작업철’ 등이 있다. 이러한 고철은 제철소 용광로에서 철 원자재와 만나 다양한 철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또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철강자원의 재활용은 높은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고 환경보존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고철을 가공·정제하여 제철소에 원료로 재공급 하는 사업이다.

우리는 적극적인 고철 매입을 통해 고철수입에 흘러들어가는 막대한 자금을 감소시키고, 주택철거, 공장철거, 주택가 등에 버려지거나 방치되어 있는 고철을 처리해 ‘원가절감과 환경정화’ ‘이윤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 잡고 있다고 했다.

▣ 유민철강의 주된 업무와 고철사업의 매력에 대해

유민철강의 주된 업무에 대해 노광호 본부장은 “각종 재활용품 등을 매입하며, 장비·기계 철거 및 폐기물처리를 업무로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고철사업이라는 것은 업자가 고철이 발생하는 장소를 찾아 판매자가 제시하는 가격을 지불한 후 회사 고철야적장에 적재한다. 이후 고철 상태와 쓰임새 종류대로 분류작업을 거친 후 매입금에 5%~7% 정도 이문을 남기고 대형 제철소에 납품한다.

▲ 노광호 본부장이 고철을 들어 보이며, 제철소에서 품질 좋은 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철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고철이 금쪽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노광호 본부장이 고철을 들어 보이며, 제철소에서 품질 좋은 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철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고철이 금쪽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민철강은 고철, 비철(샤시, 동, 스텐, 신주) 수집 전문 업체로 자원수거 고물매입까지 진행하고 있다.

고철은 가정에서 버려지는 철 종류를 비롯해 건축현장, 공장철거, 철 가공업체, 재개발지역 현장 등 많지만 고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고철량이 많으면 업체에서 전화가 오기도 한다. 업체에서 시세 기준해 가격을 제시하는데 때로는 많은 이익이 남지 않더라도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사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녹슬고 이물질로 오염되어 버려지는 쇳덩어리라고 말했다.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고철이 금쪽같아 작은 철조각 하나도 홀대하지 않는다. 제철소에 납품할 때 높은 마진을 남기기 위해 양질의 고철을 확보해야 하고, 종류에 따라 선별해야하는 작업에 육체적 노동이 뒤따르지만 안정되게 수익내고 과한 욕심에서 오는 리스크를 줄인다면 손해 볼 것이 없는 매력적인 사업이다.

▣ 고철사업 힘든 점, 비전에 대해

▲ 20년 경력의 베테랑 안종호 전무가 고철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0년 경력의 베테랑 안종호 전무가 고철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국내 철원료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쉽지는 않다.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거래업체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어 일거리가 감소해 고철량이 감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적은량의 고철로도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고철을 확보하지 못하면 운영이 힘들어 진다. 운영이 힘들어진다는 것은 결국 페업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을 말한다. 코로나19가 속히 종식되어 경제가 살아나면 우리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어려움 끝의 달콤한 열매를 맛보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제강소 인정을 받아야 한다. 현재 수도권에서 60% 고철이 나온다. 그 만큼 동종 업자도 많다. 많은 업체와 경쟁하다보면 다소 무리한 수집과 납품을 하게되어 신용을 잃을 수 있다. 신용을 잃으면 이 바닥에서도 살아남기 힘들다. 이 업에 대한 노하우와 신용을 바탕으로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고철사업의 힘든 점이자 비전”이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3인방의 의기투합으로 세워진 유민철강의 발전을 위해 “신용 잃지 않고 투명하게 열심히 일 하겠다. 또한 땀 흘린 만큼 대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

 

▲ 좌측부터 내외뉴스통신 이천수 지사장, 김재정 대표, 안종호 전무, 노광호 본부장이 유민철강의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좌측부터 내외뉴스통신 이천수 지사장, 김재정 대표, 안종호 전무, 노광호 본부장이 유민철강의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로 살아온 방식과 길은 달랐어도 노후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평생 직업을 일구기 위해 의기투합한 3인방, 이들은 유민철강의 임원이자 직원이다. 고철해체, 고철운반, 영업 등 각 영역에서 베테랑급 ‘노하우’를 밑천삼아 자원회수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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