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 = 밀양여자중학교 교장 강동기는 대학원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일상사에서부터 교육활동에 이르기까지 삶의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쓴 글들을 책으로 펴냈다. 지난해 9월 밀양여중에 초임 교장으로 부임해 지난달에 교육 에세이집 '물 흐르듯 흘러'를 출판했다. 정년을 4년 앞두고서다.

진주 출생인 강 교장은 대아고, 경상대 영어교육학과, 한국외대 대학원 영어과(문학석사), 경남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문학박사)를 졸업하고 마산고, 마산여고 등에서 교사, 밀양고, 밀양여고 교감 그리고 밀양여중 교장에 이르기까지 36년간 교직의 길을 걸어 왔다.

법고창신 정신, 교직원의 인화단결, 그리고 창의력 신장의 기조위에서 학교를 경영해 좋은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 앞으로 꿈의 사회(Dream Society)에 주역이 되도록 하기 위해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교직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제1부 '살며 사랑하다', 제2부 '삶의 터전에서 영글다', 제3부 '교육의 텃밭에서 꽃씨를 뿌리다', 제4부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내다', 제5부 '그리움 속에 피다' 등 총 55편의 글을 283페이지에 실었다.

책머리에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란 시 구절을 되 뇌이며 서서히 비워가는 연습을 하면서 살아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는 말로 글을 쓴 동기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권두(卷頭)에 박종훈 교육감에게 "초심 잃지 않는 합리적인 교육정책 수행으로 진보·보수 모두에게 박수 받는 교육 수장이 되어 달라"고 제언했다. 학부모들에게는 "협력·상생의 시대에 걸맞게 가슴을 열고 허물을 감싸 주며 공감능력을 가져달라"고 했다. 교사들에게는 "참된 가치와 올바른 정신을 가르치고 부단히 가능성을 인정해 성장의 밑거름이 되게 해 훗날 제자들이 '그때 우리 선생님을 만나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말 것"을 피력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미래사회를 대비하여 창의력을 신장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즐거운 상태에서 긍정적인 정서를 갖고 자신의 관심분야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폭 넓은 지식을 쌓을 것"을 주문했다.

이 책은 교육의 호수에 잔잔한 울림이 되어 책 제목처럼 물 흐르듯 흘러 교단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anghh6204@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510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