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집 광주시장이 신년대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오현미 기자)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이 신년대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오현미 기자)

[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기자

‘극세척도(克世拓道)’. 광주시의회가 신축년 새해로 정한 사자성어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이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극복을 위해서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야 된다. 또 2021년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2022년 1월 13일 시행)에 따라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에 광주시의회는 올해 민간공항‧군공항 이전 문제를 비롯,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 등 해결해야 할 크고 작은 지역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용집 의장을 만나 올해 광주시의회의 의정활동 방향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제291회 임시회 4차 본회의 운영 모습(사진제공=광주시의회)
▲제291회 임시회 4차 본회의 운영 모습(사진제공=광주시의회)

▲ 시민의 대의기관인 광주시의회의 2020년 한해의 의정활동을 결산해주신다면?

지난 한 해 광주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다운 의회’ 실현을 목표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물론, 미래지향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153건의 의원발의 조례를 포함해 총 454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위기극복에 중점을 두고 8조 5000억원에 달하는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의 새해 예산도 꼼꼼하게 심의‧확정함으로써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91개 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총 655건의 개선을 요구했으며 폭우피해현장을 비롯한 41곳에 달하는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에서 해법을 찾는 발로 뛰는 정책의회’를 구현해왔습니다.

이밖에도 우리지역 당면현안 과제인 5‧18특별법 등의 통과를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주요기관을 방문해 시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반영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주요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하게 돼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정말 열심히 달려왔던 한 해였습니다.

▲ 지난 한 해 광주시의회의 의정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 받은 뜻깊은 상들도 수상했다고 하던데요?

150만 시민의 행복과 광주발전을 위해 열심히 뛴 결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지방자치 연구기관인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하는 ‘지방의회 우수조례 평가(’20.1월)’에서 단체상과 개인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20.12월)’에서 ‘기관 최우수상’과 ‘장관상’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의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20.12월)’에서 좋은 조례 분야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반가운 소식을 드린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반면 의정활동 과정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이 상당부분 제한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활현장에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더 많이 경청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민간공항‧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남도와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부분과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부분도 아쉽습니다.

그리고 성명서 발표, 정부와 국회 건의활동 등 우리 시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국회통과가 무산돼 지역민들의 실망이 매우 큽니다.

새해에는 우리 광주광역시의회가 지역사회의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집 의장이 광주공동체안전을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시의회)
▲김용집 의장이 광주공동체안전을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시의회)

▲ 지난 한해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광주시의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그리고 올 한해는 어떻게 대응해나갈 계획인지?

감염증 위기로 인한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비정규직근로자 등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3회에 걸친 긴급 추경예산을 가결해 민생경제 회복과 복지서비스 강화에 활용되도록 했습니다. 또 광주시의회 차원의 비상대책 본부 가동과 의회 회기의 탄력적인 조정으로 광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대응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 2년치 광주시의회 국제교류활동 예산을 전액 삭감해 코로나 위기상황에 쓰일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모든 의원의 자발적인 월정수당 기부와 헌혈운동 동참, 그리고 방역준수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광주공동체에 나눔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신축년 새해 벽두부터 지역감염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는 그날까지 지역경제상황을 면밀히 살펴 민생경제 안정에 집행부의 예산이 최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재원운용에 효율을 기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백신 접종을 2월부터 예정하고 있으므로 우리 광주도 정부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광주시민들께 신속하고 효과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총력을 다해나가겠습니다.

▲ 지난 한 해 동안 광주와 전남은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이라는 난제로 인한 갈등이 계속돼 왔습니다. 광주시의회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광주와 전남은 한뿌리 운명공동체라는 점을 부정하는 분은 한분도 계시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은 350만 시‧도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사항입니다.

민간공항‧군공항 이전 문제가 양 시도 상생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현재 답보 상태에 놓인 공항 이전 사업이 국토부와 국방부, 광주시와 전남도가 참여하는 4자 실무협의체에서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4자 실무협의체에 앞서 광주와 전남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과 서로 신뢰감을 갖고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확대해서 올해 초에 시‧도지사, 양 시‧도의회 의장이 함께하는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 당사자 간의 대화의 물고를 터 가는 노력이 절실히고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자리를 조속한 시일 안에 마련하기 우해 노력하겠습니다.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 선포식(사진제공=광주시의회)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 선포식(사진제공=광주시의회)

▲ 이밖에도 광주시의회가 해결해야 할 우리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지, 또 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이신가요?

새해에도 코로나19 지역감염 대응이 무엇보다도 우선입니다. 해를 넘겨 계속되는 감염증 위기상황으로 시민들의 정신적‧경제적 고통이 견디기 힘들만큼 가중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완전히 승리하는 날까지 150만 시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집행부와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또, 광주형 3대 뉴딜사업과 광주형일자리사업, 도시철도 2호선과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의 지속적인 추진, 그리고 5‧18진상규명과 옛 전남도청 복원 등의 과제, 사업추진의 난항을 겪고 있는 어등산 개발사업 등의 난제 극복을 위해서도 의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최근 4~5년 동안 이어지는 광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광주시 인구는 지난 2014년 147만 5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5년간 연평균 4000여 명이 감소해 2020년 11월 기준으로 145만 1993명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특히 10‧20때가 취업‧진학 목적으로 수도권 전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광주에서 좋은 교육을 받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한 후, 고향에서 결혼하고 양육의 부담도 없는 전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을 유기적으로 이뤄냄으로써 청년이 떠나는 광주에서 청년이 돌아오는 광주가 될 수 있도록 자치입법 제정과 정책대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끝으로 의장님께서 구상하고 있는 2021년 광주시의회의 의정뱡향과 함께 이에 대한 각오 말씀 듣고 신년대담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올해는 광주광역시의회 개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우리 광주가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방자치 모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 한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시민과 함께 광주다운 의회를 구현해 시민의 뜻이 의회를 통해 실현되도록 힘껏 뛰겠습니다. 시민들의 일상에 불편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고 조례에 반영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열린 의장실을 비롯한 시민 참여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홍보소통담당관실을 통해 SNS와 영상매체 등을 활용한 시민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전력하겠습니다. 공동체의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가장 먼저 위하는 행정환경 조성과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된 분이 계시지는 않는지 면밀하게 짚어나가겠습니다.

우리 광주광역시의회는 신축년 새해를 다짐하는 사자성어를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의 ‘극세척도(克世拓道)’로 정했습니다. 빛고을 광주의 당당한 오늘과 희망찬 내일을 위해 새해에도 우리 모두가 힘과 의지를 모아나갔으면 합니다. 그 중심에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광역시의회가 늘 변함없이 함께하겠습니다.

올 한해 시민 한분 한분의 말씀을 가슴으로 듣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내외뉴스통신 구독자들과 존경하는 150만 시민 여러분, 올 한 해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myhy3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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