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영미 기자

배우 천송이의 후프연기 (사진=인피니트 플라잉)
배우 천송이의 후프연기 (사진=인피니트 플라잉)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2월 5일에 개막하는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의 출연진에는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포스트 손연재로 불리는 대한민국 리듬체조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던 천송이 전 국가대표 리듬 체조선수다.

플라잉 공연은 국가대표 출신의 기계체조, 리듬체조 선수들이 참여한 공연으로 체조기술 뿐만 아니라 치어리딩, 마샬아츠 등을 접목한 공연으로 역동적이고 코믹한 국내 최고의 익스트림 퍼포먼스이다.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시작된 이래 터키, 싱가포르, 중국 등 7개국에서 공연했으며, 지자체 상설공연 중에서는 최장기간인 10년 동안 2000여회 이상의 공연, 90만명 이상의 관람을 기록하며 상설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써 왔다.

천송이는 174cm라는 큰 키와 긴 팔다리를 가진 선수로 손연재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는 선수였다. 2013년 시니어에 데뷔하면서 그해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체전 2위에 기여하는 등 두각을 선보인 그는 우크라이나 전지훈련을 하는 등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며 기량을 다져왔고, 2015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단체전 12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2위에 기여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아쉽게도 2018년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하게 되었다.

이후 활동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태양의 서커스를 접하고 공연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절친인 전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박소연 선수가 태양의 서커스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키워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로 인해 공연들이 취소가 되면서 무대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즈음 <인피니티 플라잉>공연 출연제의를 받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공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개막이 연기되는 등 힘든 상황들도 있었지만 천송이 선수는 오히려 연습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옆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던 박소연 선수도 천송이 선수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치며 응원을 해줬다고 한다.

공연 무대에서 관객을 만날 시간이 기대된다는 천송이 선수는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훌쩍 넘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인생 제2막을 화려하게 날아오를(플라잉) 준비를 하고 있다.

공연은 2월 5일부터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진행되며 인터파크, 네이버, 클립서비스에서 예매할 수 있다. 플라잉 무대에서 보여줄 천송이 선수의 리듬체조연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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