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가족과 함께 고동과 계류 등을 채집하던 김 모(38·경기도 평택시)씨가 맹독성의 문어에 물렸다.
김 씨는 갯바위 체험행사에서 크기 5cm 정도의 작은 문어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던 중 손가락이 물렸다.
문어에 물린 김 씨는 119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손뼈가 시릴 정도의 고통과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 지난 19일 독성전문의의 치료를 받고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문어에 물릴 당시 "피가 조금 나고 벌에 쏘인 듯 욱신거리고 손가락 마비 증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 처치를 받고도 통증이 계속되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도움을 받아 맹독문어에 물린 것으로 보고 독성전문의의 치료를 받았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정도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한 독을 지닌 맹독문어"라며 "맹독 1mg은 사람을 죽게 할 수 있고, 적은 양의 독에 노출 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갯바위에서 화려한 형태의 색상을 지닌 문어류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절대로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ck2518@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742
최경윤 기자
ck2518@nb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