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압자 수 감소폭, 외한위기 당시 16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 기간
실업자 수는 157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만 7000명 늘어...실업자가 150만명 넘어선 것 이번이 처음
홍남기 부총리 "1분기 안에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90만 개 넘는 일자리 창출할 것"

1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위한위기 이후 최대 '고용 쇼크'가 발생했다. (사진=통계청 홈페이지)
1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위한위기 이후 최대 '고용 쇼크'가 발생했다. (사진=통계청 홈페이지)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1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위한위기 이후 최대 '고용 쇼크'가 발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581만8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3.7%)이 줄었다. 2019년 11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이어지며 '고용 쇼크'가 심해지고 있다. 외한위기 당시 16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 기간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지난해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11월(-27만3000명), 12월(-62만8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감소세는 계속됐다.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한 것이다.

취업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20대(-25만5000명), 30대(-27만3000명), 40대(-21만명), 50대(-17만명), 60세 이상(-1만5000명) 등이다.

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숙박·음식점업(36만7000명), 도·소매업(-21만8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0만3000명) 등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업자도 수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57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만 7000명 늘었다.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률은 5.7%로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 명으로 86만 7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곧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구직단념자도 77만5000명으로 23만3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의사와 가능성이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1년 안에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1분기 안에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90만 개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고용 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사용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고용시장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9조3천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조속히 집행 완료하고, 피해 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대응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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