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나주영 기자

상상 속의 동물 '교활'이 11일 오전 화제다. 

교활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9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교활은 어찌나 간사함이 여우를 능가할 정도인데, 중국의 기서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동물이다. '교'는 모양은 개인데 온몸에 표범의 무늬가 있으며, 머리에는 쇠뿔을 달고 있다.

교가 나타나면 그해에는 대풍이 든다고 하는데, 워낙 간사하여 나올 듯 말 듯 애만 태우다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이 교의 친구로 '활'이 있는데 교보다 더 간악하다.

활의 생김새는 사람 같은데 온몸에 돼지털이 숭숭 나 있으며 동굴 속에 살면서 겨울잠을 잔다. 도끼로 나무를 찍는 듯한 소리를 내는데, 이놈이 나타나면 온 천하가 대란(大亂)에 빠진다고 한다.

이처럼 교와 활은 간악하기로 유명한 동물인데, 길을 가다가 호랑이라도 만나면 몸을 똘똘 뭉쳐 조그만 공처럼 변신하여 제 발로 호랑이 입속으로 뛰어들어 내장을 마구 파먹는다.

호랑이가 그 아픔을 참지 못해 뒹굴다가 죽으면 그제야 유유히 걸어나와 미소를 짓는다. 여기에서 바로 그 ‘교활한 미소’라는 관용구가 생겨났다.

한편 '교활하다'는 간사하고 꾀가 많다는 뜻의 우리말로 어원을 모르는 체로 쓰는 사람이 많다. 

nana@naver.com

--

교활, '교활하다'의 교활?...상상속 동물이 실검엔 왜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7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