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을 진정으로 아끼는 필부의 마음 담긴 등산길, 자진해서 손수 가꿔...등산객들의 안식처로 관심 증폭

등산 길목마다 세워진 이정표와 시를 담은 푯말

[음성=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음성군 감곡면 소재 짧은 산 기슭, 발길 닿는대로 개척된 원통산 오솔길이 한 필부의 손길이 닿으며 아늑한 자태로 변신하고 있다.

틈틈히 자그마한 돌을 쌓아 만든 탑과 푯말

물 맑고 활엽수 가득찬 숲을 따르니 가슴이 씻은 듯 하고 친환경 필부의 땀방울이 채워진 곳곳의 흔적들은 겨울 속 갈증을 풀기에 충분했다.

추위에 방치돼 쓰러져있는 그루터기를 다듬어 만든 의자와 상세한 설명을 담은 푯말

그루터기 의자, 우뚝 솟은 솟대, 방향을 알리는 푯말, 시-명언을 담은 푯말, 자그마한 돌로 쌓은 탑 등 등 관에서 세운 이정표를 부끄럽게 한다.

세속의 혼란스러움을 피한 것만 해도 다행인데 필부들의 정성이 담긴 흔적들은 삶의 무료함마저 안아주고 채워준다.

굽이굽이 펼쳐진 야윈 겨울 숲속의 호젓함은 필부들의 작은 의지가 쌓이고 쌓여 아늑함으로 채워지고 있다. 현재진행형이다.

산자락 품에 오롯이 배인 필부의 땀의 흔적은 작아보이지만 고마움과 함께 탄성이 절로 난다.

등산로를 오가는 주민들에게 따스한 햇살과 함께 포근함을 선사하니, 바라보고 느끼기만 해도 아름다운 선한 마음의 씨가 한가득 채워진다.

지역주민 A씨는 "산행을 하며 그냥 지나칠 뻔한 풍경이 정상까지 이어지다 보니 어느새 벗이 되어 있었다"며 "산을 품고 있는 지역주민 세분이서 틈나는대로 가꾸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감사했다. 한마디로 친환경 작품의 모범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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