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마감한 동아일보 트롯스타 투표 웹서비스
-여성가수 부문 1위와 스페셜 부문 1위를 차지한 전유진

[충남=내외뉴스통신] 강순규 기자

한류연구소 한승범 소장은 최근 미스트롯2 본선 3차전에서 탈락한 전유진을 바보라고 했다.

지난 14일 동아일보 트롯스타 투표 웹서비스에서는 여성가수 부문 1위와 에능에서 다시보고 싶은 가수를 선정하는 스페셜 부문 1위로 전유진을 꼽았다.

유튜브 조회수 1억5천만뷰, 5주 연속 대국민 응원 투표 1위 전유진의 준결승 진출 실패는 충격 그 자체였다.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미스트롯2’ 경연 초기부터 온라인에는 중학생 전유진이 준결승 전에 내쳐진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미성년자가 진이 되면 향후 방송 및 행사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라는 음모론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준결승부터는 팬의 인기투표가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인 전유진이 결승에 진출하면 무조건 진이 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준결승 직전에 떨군다는 시나리오였다. 무슨 동네 장기자랑도 아니고 공신력 있는 방송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벌어졌다.

독보적인 음색과 범접할 수 없는 감성을 지닌, 피디, 마스터, 소속사, 아빠 찬스 하나 없는 흙수저 전유진을 내치기 위해서는 명분이 방송국에서는 필요했으며, 일생의 가장 큰 시련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전유진은 7세 때 바지에 X를 지린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지금은 아마도 그 답이 ‘미스트롯2’일 것이다. ‘미스트롯2’에서 그는 얼마나 큰 모멸감을 느꼈을지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본선 3차전 촬영일이 1월 10일, 탈락이 방영되었던 2월 4일까지 전유진은 ‘미스트롯2’의 비밀유지계약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떨어졌단 사실을 스포하지 않았다. 24명 경연자 대부분 직간접적으로 근황을 알린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행보였다.

바보다. 전유진은 정말 바보다. 전유진은 탈락 방송 직후 “제가 떨어져서 아픈 마음보다 응원해주시고 매일 문자투표 하트 보내주신 팬들의 마음이 아플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유튜브 라이브방송 인터뷰에서 60대 아들이 90세 노모에 대한 사연을 들려주었다. 노모가 ‘미스트롯2’ 전유진의 노래를 듣고 생기를 찾았다. 그런 노모에게 전유진 탈락 얘기를 차마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전유진 탈락 쇼크로 우울증이 악화된 팬도 있다. 코로나19로 생계가 막막한 많은 자영업자들이 전유진한테 위로를 받았는데 다시 절망에 빠져들었다. 이들은 전유진이 그깟 ‘미스트롯2’ 준결승 전에 떨어졌다고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자신의 노래 하나도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억울하게 내쳐졌기 때문이다.

전유진의 눈물은 거대한 파도가 되어 ‘미스트롯2’의 오만과 독선의 댐을 무너뜨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미스트롯2’ 9회차 시청률이 훅 빠졌다. 전유진은 글로벌 트롯여제로 거듭나고, TV조선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14일 마감한 동아일보 트롯스타 투표 웹서비스 ‘트롯픽’(trotpick)에서 팬들은 전유진을 여성가수 부문 1위와 스페셜 부문(‘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고싶은 가수는?’) 1위는  못난 어른들에게 이용당하고 내쳐진 16세 소녀를 위로하기 위한 팬들의 눈물 어린 선물, 바보 전유진에게 바보같은 팬덤이다. 그들에게는 향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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