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수 수감되자 군청 내 도정협력실 설치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군수 출마 단체문자 참여
박 의원 “도정협력실은 김영만 군수 지시 사항이다”
주민들 "지방자치 역행"

▲지난해 7월 박창석 도의원이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 중 동료의원들과 그룹 채팅으로 단체장 선거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김영삼 기자) 

[군위=내외뉴스통신] 김영삼 기자

경북도의회 박창석 도의원이 군위군 김영만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자 '도정협력'을 이유로 군청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실상 내년 군수 선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군수 출마 준비는 김영만 군수가 한창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7월쯤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 중 동료 의원들과 SNS 단체 문자 내용을 통해 확인됐다. 

이번에 추진된 도정협력실은 군청 본관 3층에 40여㎡ 규모로 집기 등을 군청예산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 사이에서 일부 군청 직원들이 박 의원을 차기 군수로 여기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주민 A씨는 ”김영만 군수가 수감되자 말자 기다렸다는 듯이 도정협력실을 마련한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도의원 사무실을 군청 예산으로 마련해 준 것은 온전한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군의회 건물이 증축되면 남은 자리에 도정협력실을 마련하라는 김영만 군수의 지시가 있었다”며 "현재 통합신공항과 관련해 경북도청과 대구시와 원활한 업무 협의가 되지 않아 사심 없이 군위군이 원하는 공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기덕 부군수는 "군수가 부재인 상황에서 군위군이 당면한 과제인 대구시 편입, 통합신공항 추진 등 도의원과의 협조가 절실해 도정협력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정협력실은 지난 2010년 전후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 설치했지만 현재 군정 추진의 자율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지리적 특수성을 지닌 울릉군을 제외하고 군부에서는 모두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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