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도·습도·급수 등 IoT시스템 관리 홍보 무색
- 1층 로비·민원실, 수직실내정원 식물 메말라가고 있는 중

메말라 죽어가고 있는 식물(사진제공-강순규기자)
메말라 죽어가고 있는 식물(사진제공-강순규기자)

[천안=내외뉴스통신] 강순규 기자

4계절 힐링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전국 최대규모의 10억원대 녹색 실내공원이 죽어가고 있다.

.천안시청 1층 로비에 실내공기 정화식물 28,660본을 심은 가운데, 조성한 수직공원은 불과 3개월 만에 메말라 군데군데 휑하게 벽면이 드러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산림청 공모사업에 따른 국도비와 시비 10억원(국비 5억원과 도비 1억원, 시비 4억원 등 총10억원 투입)을 들여 시청 1층 로비에 온도와 습도 및 급수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IoT시스템 수직실내정원을 조성했다.

전체 700㎡에 산호수·남천·스킨답서스 등 실내 공기정화 식물 10종 2만 8660본을 심어 식물원에 들어온 느낌을 주고 당직실 벽면 248㎡ 규모에는 테이블야자 등 10종 1만 4000여본이 심어져 사계절 실내습도절과 푸름을 선사한다고 홍보한지 불과 3개월만에 홍콩야자나 오로라 등이 메말라 죽어가고 있는 중이다.

메말라가고 있는 수직정원 식물들(사진제공-강순규기자)
메말라가고 있는 수직정원 식물들(사진제공-강순규기자)

공기정화와 습도조절이 가능하도록 조성한 시청 실내정원은 1년 365일 관수, 조명 습도 등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가동하고 점검하는 첨단 설비를 갖췄으며, 유지보수는 매년 28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같은 상황으로 미루어볼떄 금액은 더 상회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는 지역에서 처음 시도되는 실내정원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산림청, 국립수목원 등의 자문과 협력을 통해 최적화된 벽면녹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숲·자녀안심 그린숲·도시 바람길숲 같은 도시숲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천안은 지난 1년동안 줌바댄스·사우나·요양병원·콜센터 등 ‘코로나 19’ 집단 감염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등 이미 지역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인근 지역 보일러 생산공장의 감염으로 다시 한번 지역감염으로 확산될 우려를 안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최씨(쌍용동 거주, 49세)는 “시청에 조성한 실내정원의 식물들이 불과 2~3개월 만에 다 메말라 죽어가고 있다”며 “국·도비를 빼더라도 시비 4억을 들여 조성한 실내정원도 시민들의 마음처럼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서 “생명을 가지고 있는 저 작은 식물들을 호기롭게 조성한 가운데, 최첨단 IOT는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세금이 줄줄 세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소리없는 외침(사진제공-강순규기자)
소상공인의 소리없는 외침(사진제공-강순규기자)

시청사 본관 앞에는 한 소상공인이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 사뭇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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