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헌규 기자

지난해 천안시 전역에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돼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는 천재이면서 인재이다.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불투수면적이 확대돼 비가오면 빗물이 빠져나갈길이 없기 때문이다. 투수면 확대가 이를 극복할수 있다는 지적이다.(사진 천안 쌍용동 일대 침수현장)
지난해 천안시 전역에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돼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는 천재이면서 인재이다.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불투수면적이 확대돼 비가오면 빗물이 빠져나갈길이 없기 때문이다. 투수면 확대가 이를 극복할수 있다는 지적이다.(사진 천안 쌍용동 일대 침수현장)

 

환경의 문제는 환경 관련 부서에서만 하는 일이 아니다. 도로과 안전총괄과 주택과 기업지원과 환경정책과 체육진흥과 맑은물사업소 등 모든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서 환경에 이로운 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해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시를 만드는 일에 관여되지 않은 부서가 어디 있겠는가? 어쩌면 시 행정을 총괄하는 시장의 가장 큰 역할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 시의원들도 행정 감사에서 위와 같은 내용을 이해하고 물 순환도시 건설을 위해 이행 여부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현재 천안시에는 동시 다발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 개의 산업 단지와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일봉공원은 특례사업으로 주택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으로 급증되는 불투수면적은 산업단지로 인하여 해당면적의 70~80% 가 그리고 주택개발사업의 경우는 약60%가 불투수면으로 개발되게 된다. 투수포장재로 빗물분산침투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토부 환경부에서는 이러한 관리 시스템을 사후적 관리가 아닌 ‘사전적 관리 체계’로 정의한다.

환경부,국토부 등 정부 6개 부처가 ‘제3차 강우유출 비점오염저감 대책’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도심의 불투수면적률과 물 순환율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강우로 인하여 유출을 저감시킬 수 있을 때 관리되지 않는 불투수포장면의 비점오염원도 관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바로 사전관리 체계로 전환이다. 저류시설을 만들고 우수관경을 확대 시공하고 하는 사후적 관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전 관리 체계는 바로 투수면을 확대하고 빗물을 닿는 면에서 분산침투 시키는 것이다.

전국 지자체에서 자연재해위험 개선 방안에 대한 용역을 수행하고 있고 천안시에서도 자연재해위험개선 지구지정 대책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위험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갈 텐데 아직도 사전관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은 작아 보인다.

이에 대하여 경제적이면서도 실효성 있는 대안의 하나로 우수한 투수성 포장재를 활용하여 넓은 면적에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 

대안이 없는 도심의 불투수면을 원래의 용도로 유지하면서도 이루어낼 수 있어서 경제적이면서도 환경적 가치가 크다. 빗물분산침투 환경을 넓히면 넓힐수록 재난적인 환경에 그만큼 덜 노출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만들어진 저류시설 등은 그 만큼 안전율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블록 한 장 한 장이 모여 이런 엄청난 재난적 상황을 예방하는 일에 기여한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투수블록 한 업체가 지난해 6월 경기도 동두천 보산관광특구 이면도로 차도에 전면투수방식 투수1등급 투수블록 자재가 시공되었고 천안시와 마찬가지로 여름 엄청난 폭우가 이어졌다.

그런데 도로변을 따라 이어진 상가 주인들이 전하는 생생한 말에 의하면 “그 많은 비가 내리는 데 빗물이 집수정으로 흘러가지를 않더라.“ 빗물이 그대로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투수 1등급 포장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이구동성 말을 하고 있다.

불투수면으로 인해 집중호우시 빗물이 방향을 잃고 하천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도로를 흐르고 있어 투수면 확대가 절실이 필요해 보인다.(사진)
불투수면으로 인해 집중호우시 빗물이 방향을 잃고 하천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도로에 흐르고 있다. 투수면 확대가 절실이 필요해 보인다.(사진)

 

도로 포장면을 투수블록으로 시공하면 아스팔트로 시공하는 것에 비하여 의외의 환경적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세종시 조치원에 시공한지 3년이 지난 한 블록 시공 현장은 차도 적용 우수사례로 평가하는 곳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주변 상가 주민들의 평이 좋다. 더운 여름철(섭씨36도)아스팔트 대비, 노면 온도 차이가 오전10부터 오후 2시까지 측정한 결과 5도~10도 차이가 날 정도로 블록 표면이 훨씬 낮았다고 한다.

또한 노면에 살수차를 통해 지속 효과를 측정한 결과 불투수면인 아스팔트 노면은 30분 이내 에 물이 말라 지속 효과가 없었으나 블록 표면은 2시간30분 동안 5도가 낮은 채로 지속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도심의 열섬 효과로 한 여름 폭염이 지속되면 딱히 방법이 없다. 아스팔트 불투수면을 투수블록으로 포장해 둔다면 5~10도 낮은 표면 온도와 여기에 살수차 운전 시, 2시간 30분 동안 5도 더 낮은 표면온도 효과로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 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토목 사업이 단순히 토목 사업에 그치지 않고 환경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국토부가 오는 4월부터 ‘5030 교통정온화 사업’일환으로 도심 통행 속도를 낮춘다. 아스팔트 포장재는 고속포장재이다. 저속 구간에는 저속 포장재를 시공함으로서 교통안전을 도모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까지 차도에 블록 포장하기에 충분한 강도가 발현이 되는 제품이 없었다면 이런 사례로 보아 이제는 적극적으로 투수블록 포장을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아스팔트 보다 덜 미끄럽고 빗물이 스며들면 노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막현상도 없어서 시민들의 교통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철 눈이 오면 이면도로의 경우 제설작업이 잘 안된 채 방치되다 시피 하는데 이때 한 낮 기온이 올라가 눈이 녹으면서 통행 차량을 오염시켜 세차를 자주해야 한다. 땅속으로 스며들면 세차하는 횟수도, 생활 폐수 발생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지 않을까? 이렇게되면 시민 모두에게 생활 편익으로 돌아오게 된다.

현재 천안시 관내에 개발 추진중이거나 착공중인 여러 민간산업단지와 일봉공원민간특례사업 그리고 하수시설현대화 사업 등에 대하여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들여다보면 생태면적률과 해당 면적에 대하여 사업시행자가 환경부와 협의하고 시에서 승인한 투수포장 방식과 해당 면적을 쉽게 찾아 볼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생태면적률은 사업 시행자가 이행하여야 할 환경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이다. 그래서 협의된 내용은 반드시 동등 이상의 제품으로 시공하여야 하고, 지양해야 하는 포장 방식은 승인 기관인 천안시에서 올바른 투수포장 방식으로 변경 시공하도록 적극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불투수 포장으로 계획중인 포장면은 적극적으로 투수면으로 시공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왜곡된 물순환 환경을 바로 잡고 결국 물로 인해 행복한 물 안심도시가 될 것이다. 개발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시민들의 생활 편익으로 돌아오게 하고 예상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행정을 펼친다면 그 혜택은 오롯이 시민의 것이 된다.

각자 처해진 곳에서 조금 더 고민하고 사업을 시행한다면 바로 물 순환도시를 너머 물 안심도시로 한 걸음 다가서는 일이 될 것이다. 당장 올해 여름 그 효과를 볼 수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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