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정세균 국미총리는 19일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전문가들은 서둘러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서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관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진관산업단지 공장에서는 현재까지 직원 113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총리는 "이미 보름전 중대본 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한 일터나 지역을 미리미리 점검하고 선제검사 등 예방조치에 나서 줄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한 바 있다"며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외국인노동자 거의 대부분은 불법체류 상태였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 당국에서 이런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은 정부로서 매우 뼈아픈 대목"이라며 "고용부와 법무부는 업무 소관을 떠나 '모두 우리 일'이라는 생각으로 심기일전해 주시고, 외국인 밀집 지역이나 사업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1년 전 이맘때, 우리는 대구‧경북에서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았다"며 "당시 대구 시민들께서는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는 등 정부의 방역지침을 뛰어넘는 수준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시민의식과 국민적 연대, 그리고 의료진의 헌신으로 위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냈던 경험이 있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참여방역'으로 힘을 모아주신다면, 3차 유행의 마지막 고비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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