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자 경찰들, 위구르족 여성들을 집단 강간하고 고문한 얘기를 자랑처럼 떠들어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 "중국과 러시아, 미얀마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유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

영국 정부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에서 인권 유린이 '산업적 규모'로 벌어지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인스타그램)
영국 정부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에서 인권 유린이 '산업적 규모'로 벌어지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인스타그램)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에서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있다는 폭로가 또 제기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에서 중국어 교육을 담당한 쾰비누르 시디크는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 군인 두 명이 들것에 젊은 위구르족 여성이 실려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시디크는 "들것에 실린 여성은 얼굴에는 핏기가 돌지 않았다"며 "그는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후 한 여경이 '그 여성은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디크는 이 여경은 자신이 수용소에서 발생한 강간 사건 보고들을 조사하기 위해 배치됐다고 전했다. 

여경은 시디크에게 남성 경찰들이 저녁 술자리에서 위구르족 여성들을 집단 강간하고 고문한 얘기를 자랑처럼 떠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 

시디크는 근무하는 첫날 교실에 들어온 100명의 남여 수용자 모두 손발에 족쇄를 차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원기 왕성하고 젊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급격히 병들고 약해졌다"고 말했다. 시디크는 교실에서 비명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비명의 원인이 대해서 묻자 한 남성 경찰관은 수용자들이 고문을 당하는 소리라고 귀뜸해줬다고 한다.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에 대한 폭로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부인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용소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적발과 취업 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등 국제사회에서는 수용소에서 고문과 성폭력 등의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폭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유엔에 신장 위구르족 인권 유린을 조사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외신은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미얀마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유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라브 장관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문과 강제 노역, 강제 불임 시술 등에 대해 "산업적인 규모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도 신장 위구르, 홍콩 등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신장과 티베트, 홍콩을 포함해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 집단 수용 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강제 노동과 성폭행에 대한 외신의 보도에 '허위보도'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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