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22일 시위 예고...1988년 8월8일 민주화 시위 '8888시위'가 모델
미얀마 군부 "인명 피해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어" 강경진압 대응 예고

미얀마 시위대가 군부를 향해 아웅산 수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BBC NEWS 캡처)
미얀마 시위대가 군부를 향해 아웅산 수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BBC NEWS 캡처)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22일 미얀마 전역에서 쿠데타 규탄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미얀마 군사 정권이 또다시 유혈진압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속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틀 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군경의 총격에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가자 3명이 숨졌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의료진 등을 주축으로 조직되어 미얀마 군부에 맞서는 '시민불복종운동'측은 SNS를 통해 미얀마 전역에서 모든 업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자고 나섰다.

이번 총파업은 2021년 2월22일에 쿠데타 규탄 시위라는 점에서, 숫자 2를 다섯개 붙인 '22222시위'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988년 8월8일 민주화 시위인 '8888' 시위가 모델이다. 

이에 대해 미얀마 군부 측은 성명을 통해 시위대를 향해 경고했다. 미얀마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는 21일 저녁 국영 MRTV에서 "시위대는 국민들과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10대, 젊은이들을 '인명 피해'(loss of life)가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군정 측은 "군경이 반격을 가해야만 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시위에도 유혈사태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일 만달레이에서 열린 쿠데타 규탄 시위에서 참가자 3명이 군경의 총격에 숨졌다. 미얀마 쿠데타 발발 이후 군경의 무자비한 폭력 진압 속에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또 지난 20일까지 시위에 참가한 560여 명을 체포했다. 

미얀마 외교부는 쿠데타 사태에 우려를 표명한 국제사회를 향해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다. 미안먀 외교부 SNS에 따르면 "양곤 주재 대사관들과 일부 국가의 성명과 발언은 명백한 내정간섭과 다름없다고 본다"며 "그런 성명과 발언은 1961년 체결된 '빈협약' 41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 부정선고 선고 의혹을 제기하며 아웅산 수치를 포함한 선거로 선출된 지도자들을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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