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취업사기 피해자들, 청와대 국민청원과 집회 나서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 피해자들은 23일 대책회의 후 오후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헤아려주지 않는 검찰 기소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사진=오현미 기자)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 피해자들은 23일 대책회의 후 오후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헤아려주지 않는 검찰 기소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사진=오현미 기자)

[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기자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 사건의 피해자 650여 명이 주범으로 신고하고 수사 의뢰한 광주 광산구 소재 박 목사가 공범인 장씨의 공소장에 피해자로 특정되고 추가 고소한 내용에서도 피해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자 대책회의를 갖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한 후 23일부터 2주간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집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8월 22일 피해자에 의해 신고된 기아차 취업 사기 사건은 국내 최대 사기사건으로 피고인 박 목사가 지난 2019년 2월경부터 교회 신도 및 동료 목사들과 그 지인들에게 ‘자녀들을 기아자동차에 취업시켜주겠다’고 기망해 각각의 피해자들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씩 편취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박 목사와 친분이 있던 지인들과 다른 동료 목사들 100여 명이 관여되어 국내 최대 사기사건으로 이어지게 됐다.

박 목사는 ‘본인이 알선한 사람만 651명이고 본인 통장으로 수령한 금액만 152억‘이라고 본인이 시무하고 있는 교회에서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부실한 경찰의 초동수사와 검찰의 수사의지 부족으로 박 목사는 단순 사기죄로만 기소되고 피해자들이 알지도 못한 장 씨에 대해서만 특가법을 적용하자 피해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박 목사를 추가 고소했으나 피해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피해자들을 직접 알선하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금액도 본인 통장으로 직접 수령한 박 목사가 장 씨의 공소장에 ‘피해자’라고 명시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추가 고소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 피해자 대책회의에 참석한 한 피해자는 “이번 사기 사건은 박 목사를 포함한 목사들 100여 명 중 일부는 공모하고 이에 속은 대부분의 목사들이 속거나 가담 동조, 묵인하여 발생한 국내 최대 취업사기 사건이다”며 “박 목사의 입장에서의 수사 결과이지 우리 입장에서의 수사 결과는 아니다”라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사결과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박 씨는 목사 신분으로 믿음의 상징인 교회를 범죄 장소로 사용하고 종교지도자의 신분을 이용하여 취업을 미끼로 하여 선량한 믿음에 있는 100여 명의 동료 목사들과 그 주변 신앙인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멍들고 병들게 한 천하의 나쁜 목사다”라며 “검찰과 경찰은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박 목사와 그가 선임한 임관 변호사에게 놀아나지 말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박 목사를 엄벌에 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 피해자들은 23일 대책회의 후 오후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헤아려주지 않는 검찰 기소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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