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조류로 인한 냄새물질 완전 제거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수찬 기자 = 최근 한강 하류에서 녹조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는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 가동, 자체 냄새경보제 운영, 철저한 수질관리 등으로 조류에도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한강 하류에 조류주의보 및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에 비해 수돗물 취수원인 한강 상류에서는 조류 발생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각 가정에는 평소와 똑같은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으며, 설혹 한강 상류에 조류가 발생해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등으로 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

조류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생산 공급을 위해 먼저 시는 6개 정수센터 모두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가동 중이다.

서울시 6개 정수센터에 완비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오존과 숯(입상활성탄)을 활용해 맛과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분해하거나 흡착 제거해 냄새 없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취수원인 한강 상류에서 고농도의 조류가 발생해도 냄새물질을 완전하게 제거해 안전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생산,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조류경보제와 별도로 조류경보제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냄새경보제를 자체 운영해 조류로 인한 수질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가뭄의 영향 등으로 한강 상류댐 방류량이 감소해 잠실수중보 하류지역은 조류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된 것에 비해 한강 상류의 취수원수는 조류주의보 수준에 못 미치나 조류 냄새 물질인 지오스민 농도가 자체 냄새주의보 기준인 20ng/L를 초과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여름철에 다량 발생하는 조류 냄새물질 처리 경험을 바탕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을 때도 원수에서 냄새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해 조류경보제와는 별개로 지난 2012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냄새경보제에 따라 지난 6월 30일 오후 4시부터 '냄새주의보'(지오스민 20ng/L이상 발생)를 발령해 정수처리에 선제적 대응조치로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냄새경보제는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 2개 항목(지오스민,2-MIB)에 대해 3단계(주의보, 경보, 대발생)로 나눠 단계별 조치사항을 매뉴얼화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시는 냄새경보제 운영에 따른 효과적인 대처 및 고도정수처리시설 가동으로 6개 정수센터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정수) 수질에서 냄새물질인 지오스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에서 2001년 첫 검사를 시작한 이래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조류로 인한 수돗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강의 녹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조류(식물성 플랑크톤)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데, 서울시 상수도연구원에서 조류독소를 분석한 결과 잠실수중보 상류 취수원수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는 냄새주의보가 발령된 때부터 상수도사업본부, 정수센터 및 상수도연구원에 상황실을 설치, 조류대응 매뉴얼에 따라 분야별 업무 수행 및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냄새 없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조류 다량발생에 대비해 4개 취수장에 조류차단막을 재정비 설치하고 냄새물질 발생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취수장 4개소 이외에 팔당호로 유입되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의 주요지점에 대해 수시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수질조사 및 감시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정수센터에 통보함으로써 수질변화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재 서울시는 조류가 대량 발생해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등으로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만큼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24시간 적극적인 수질관리로 시민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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