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선언서 인쇄현장 보고도 묵인 후 사라져...일본경찰에 체포, 음독...3.1운동 비밀 지켜줘 만세운동의 횃불 살려

출처 = 네이버포토

[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기미년 3.1만세운동의 계기를 마련한 지도자 손병희의 천도교, 이승훈 등 기독교, 한용운의 불교 교파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은 1918년 말부터 치밀하게 준비되었다.

민족지사들의 행보는 일제억압을 끝장내자는 만세운동의 기폭제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그당시 민족지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손금 보듯 들여다 보고 있던 악질형사가 있었으니 바로 신철이다.

종로경찰서 신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라 하여 주먹황제 김두한을 감시하며 괴롭혔던 형사를 떠올리게 한다.

3.1 거사를 앞둔 2월 26일 밤 천도교 보성사 독립선언서 인쇄현장을 목격한 신철로 인해 불안해진 상황. 거사의 중심체인 최린이 은밀히 신철을 만나 "입을 다물어 준다면 역사는 신철이라는 사람을 명예롭게 기억할 것이다"고 전했다.

신철이 돈을 받았다는 설과 돈을 거절했다는 설이 있지만 명확하지 않다.

이후 신철은 이유를 만들어 신의주로 떠나고 3.1운동이 터지고 일본경찰은 신철이 배신한 것을 알게된다.

체포된 신철은 음독으로 한줌의 흙으로 돌아갔으며, 결국 3.1운동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줘 악질형사에서 마지막 애국자가 되었다.

수많은 민족지사들이 있었고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민족반역자로 손가락질을 받았던 신철의 죽음은 횃불이 되어 함께 했다는 것이기에 의미가 깊다.

거대한 횃불이 된 3.1운동은 전국 만세운동이 되며 한라에서 백두까지 독립의 염원으로 가득채운다.

서울 탑골공원이 중심이 된 만세운동은 경기, 강원, 전라, 경상, 충청, 평북, 평남, 함남, 황해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해외까지 들불처럼 퍼져갔다.

 

kymajs@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777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