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폐수시설 집중점검·지류 중점관리·펄스방류 수시 시행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수찬 기자 = 정부는 4대강 수계에 녹조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한층 강화된 녹조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로 구성된 녹조대응 특별대책반(TF)이 가동 중이다.

현재 한강 하류에 녹조가 발생해 지난달 30일자로 조류경보가 발령됐으며 낙동강은 5월 중순부터 유해남조류가 일부 출현해 중·하류에 예방단계의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최근 4년간 6월 평균강수량 비교 시, 올해 강수량이 많았던 금강과 영산강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녹조를 지속된 가뭄으로 인한 유량부족, 수온상승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히 한강하류는 가뭄으로 인한 팔당댐 방류량 감소,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하류구간의 흐름 정체, 강우로 인한 비점오염원 유입으로 충분한 영양염류가 공급되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강과 낙동강의 녹조발생에도 불구하고 취·정수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도처리 등 철저한 정수처리과정을 거쳐 먹는 물의 안전성(독소·악취)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서울시의 경우 6개 정수장 중 5곳(영등포, 광암, 암사, 강북, 구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일반정수처리시설(뚝도)에도 분말활성탄 여과로 조류독소·냄새 제거 등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낙동강은 본류 21개 정수장 중 17곳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며 일반정수처리시설의 경우에도 복류수 취수(3곳), 입상활성탄 여과(1곳) 등 보완대책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달부터 녹조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녹조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조류의 먹이가 되는 영양염류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하·폐수처리시설 등 오염배출원을 집중적으로 지도·점검해 방류수 수질관리에 나선다.

또 본류의 조류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류를 중점관리하기 위해 18개 지류를 선정해 미생물여재, 물순환장치 등 조류예방기술을 적용·운영한다.

아울러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취수구 주변에 조류차단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조류로 인한 독성물질과 냄새물질 제거용 활성탄을 비축하고 유관기관 수질정보 공유로 신속한 취·정수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유사시에는 댐·보·저수지 가용수량의 비상방류로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유속을 증가시켜 조류를 억제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많은 물을 일시적·반복적으로 흘려보내는 펄스 방류도 9월까지 꾸준히 시행하기로 했다. 6일에는 낙동강 강정고령보∼창녕함안보 구간에 700만톤의 물을 방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강 하류로 유입되는 영양염류를 줄이기 위해 하수처리장의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조기에 완공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4대강 수계별로 구성된 현장대응기구와 함께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해 녹조대책의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평일 및 휴일에도 일일 상황 점검·보고를 통해 관계기관과 공유함으로써 여름철 심화되는 녹조현상에 체계적이고 차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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