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의회 결의문 발표...전체 11명 중 2명은 반대

경남 합천군의회가 2월 26일 군의회 앞에서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의회가 2월 26일 군의회 앞에서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내외뉴스통신] 이우홍 기자

남부내륙고속철도 KTX 합천역사(驛舍) 위치 선정을 놓고 합천군과 해인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합천군의회가 국토교통부의 공정한 위치 선정과 이에대한 갈등 당사자들의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달 26일 군의회 앞에서 ‘합천군 통합과 발전적 미래를 위한 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역사 위치 선정에 따른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결의문 발표에는 전체 군의원 11명 가운데 배몽희 의장을 비롯한 9명이 동참했다. 반면에 해인사가 합천역사 건립을 요구하는 해인사IC에 지역구가 있는 신명기(국민의힘) · 장진영(무소속) 의원 등 2명은 결의문 발표에 반대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합천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가장 공을 들여온 것이 바로 남부내륙고속철도의 합천역사 유치”라며 “이와같은 성공적인 역사(歷史)를 이뤄냈음에도 합천군은 크게 기뻐할 수 없었다. 내부 갈등이 일어난 것이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합천역사가 어디에 들어서든, 각기의 장·단점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합천군 내부의 통합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공정한 절차에 따라 합천역사 최적의 위치를 결정할 것 등의 3개항을 결의 · 요구했다.

다음은 군의회의 결의문 전문이다.

[ 합천군 통합과 발전적 미래를 위한 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역사(驛舍) 위치 선정에 따른 결의문 ]

인구절벽! 지자체 소멸 위험! 저출산 고령화!

이와 같은 부정적인 의미의 수식어는 각종 매체에서 합천군을 소개하는 단골멘트이다. 과거 20만 인구를 자랑하고, 서부경남의 중심에 서 있던 합천군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말이나, 합천군은 현실을 부정하려 하지 않고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 합천군의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가장 공을 들여온 것이 바로 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역사 유치이다.

합천역사를 유치하기 위해, 합천군은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지역주민, 기관사회단체, 재외향우가 단합된 모습을 전국에 보여 주었으며,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부에는 합천역사 선정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우리 군민의 저력을 전국에 과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국내 최고의 사찰인 해인사에서도 팔만대장경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점을 부각하면서 해인사역 유치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역사 유치 과정에서 지난 1월 6일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합천역사가 포함된 초안을 공고하고 합천군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사실상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유치 초안이 공개된 것이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역사(歷史)를 이루어 냈음에도, 합천군은 크게 기뻐 할 수 없었다.

합천역사를 유치하기 위하여 내부의 갈등이 일어난 것이 그 이유이다.

합천역사 유치는 향후 미래 100년을 결정하는 정책적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발전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이것은 합천군민의 일치단결과 하나된 목소리로 외칠 때 가능한 일이다.

합천역사가 어디에 들어서든, 각기의 장 ․ 단점은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합천군 내부의 통합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것이다.

따라서 아직까지 최종 정책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의 갈등을 당장 중단하고, 오는 5월 예정되어 있는 국토부 최종 결정안을 존중하여야 할 것이며, 어느 것이 더 합천군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인지,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고 내부의 결속을 더욱 다져야 한다.

또한, 합천군은 합천역사 선정에 제외된 지역에 대해 앞으로의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대안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합천군의회는 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역사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요구한다.

하나. 합천군과 해인사는 합천역사 위치 선정의 갈등을 당장 중단하고, 향후 있을 국토부의 최종 정책결정안을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하나. 합천군은 합천역사 유치를 위한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합천군민의 통합방안과 합천역사를 통한 현재와 미래의 발전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

하나. 국토부는 공정한 절차에 따라 합천역사 최적의 위치를 결정하라.

 - 2021년 2월 26일 합 천 군 의 회 -

합천군의회의장 배몽희 (인)

합천군의회부의장 정봉훈 (인)

합천군의원 신경자 (인)

합천군의원 임춘지 (인)

합천군의원 석만진 (인)

합천군의원 권영식 (인)

합천군의원 최정옥 (인)

합천군의원 박중무 (인)

합천군의원 임재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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