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중국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화폐의 발행과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채굴 광산'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의 경제 전문 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 당국이 최근 지역 내 이른바 가상 화폐 '채굴장'을 다음 달 말까지 전면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롄서는 네이멍구자치구의 가상화폐 채굴장 폐쇄 조치가 에너지 절감과 관련된 것이라는 게 당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가상 화폐는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한 대가로 확보하는 것이며, 가상 화폐의 '채굴'로 불리는 이 과정에서 많은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올해 관내 에너지 사용량 증가율을 1.9% 이내로 통재할 예정이다.

차이롄서는 이 지역에서 전 세계 가상화폐의 70%가 채굴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장의 전면 폐쇄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2017년 가상 화폐의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발행과 거래 금지에도 한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 문제와 관련된 채굴업까지는 건들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채굴장에 저렴한 산업용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중국 정부는 민간 주도의 가상 화폐가 당국의 화폐 관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직접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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