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콘텐츠와 책의 융합으로 '어린이청소년 독서 진흥 및 도서관 활성화 기대'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영미 기자

체험동화구연 신청 예시 (사진=국어청)
체험동화구연 신청 예시 (사진=국어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2021년 문화기술 연구개발 육성을 위해 지난해 956억원보다 약 19% 증가한 1,139억원을 콘텐츠, 저작권, 스포츠, 관광분야에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에 대응하여 실감기술 기반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국민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한 기술을 국․공립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의 보유자원에 적용하여 국민에게 새로운 문화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협력 국내 최초로 3D 실감형 콘텐츠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하 국어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콘텐츠는 ‘세상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라는 원작을 바탕으로 공간 5면에 실감형 동화를 재생하는 몰입형 환경으로 구축한 것이다. 어린이들은 첨단 IT 기반 실감형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면서 동화 세계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면 3D 실감형 동화 콘텐츠 구성

‘세상에서 가장 큰 도서관’은 총 5부로 구성된다. 도입부는 도서관을 배경으로 주인공 ‘누리’와 강아지 ‘도도’가 책 속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다. 첫 여행지인 아프리카 마을에서 사자 등 여러 동물들과 흥겨운 음악 연주에 함께 참여하고, 땅 속 마을에서 두더지와 보물찾기 활동을 한다. 남극마을에서 펭귄과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종착지에서는 수많은 책이 열린 책나무를 만난 주인공 ‘누리’와 강아지 ‘도도’가 책 속 세상과 작별을 하고 현실로 돌아온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각 장면에서 반응형 인터랙션으로 3D 화면 속에 등장하여 책 양탄자를 타고 아프리카, 남극마을 등을 여행하면서 흥미진진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순수 국내기술 최초 활용

이 콘텐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력하여 추진하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결과물이다. 문체부는 문화기술 연구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ETRI와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국어청, 산학연 관련 기관 8곳과 3년간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순수 국산 다누리-VR 엔진 및 저작 도구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3D 콘텐츠 제작 도구를 기반으로 다중 프로젝션 매핑, 벽면 터치 좌표 인식 기술, 참여자 행동에 반응하는 실시간 인터랙티브 기술, 바이브 트래커(VIVE Tracker, 공간 내 위치 추적 장치)와 연동 기술 등을 포함한다. 5면에 표시되는 방대한 반응형 콘텐츠의 렌더링(3D 데이터 처리)이 컴퓨터 한 대로 처리될 정도로 최적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콘텐츠 제작 플랫폼은 체험 공간 확장 및 인터랙션 기술을 기반으로 어린이들이 다양한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활용된 엔진 및 저작 도구의 SW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다누리 누리집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범운영 추진

국어청에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에 따라 ETRI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우주, 공룡 등을 주제로 실감형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나아가 본 연구 결과물이 국어청을 기점으로 문화 콘텐츠 향유가 어려운 소외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ETRI는 이번에 국산 공개 SW인 다누리-VR 엔진 기술을 공개해 콘텐츠 제작자가 예산 절감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산업 경쟁력이 향상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실감 콘텐츠 산업 육성에 따른 최종 수혜자는 당연히 어린이들이 될 것이다.

문체부 황희 장관은 “최근 각광받는 가상·증강현실(VR·AR)이 어린이 도서관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실감형 콘텐츠를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국립도서관에 접목해 실용화한 첫 시도”라며, “문체부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국민 문화 향유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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