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해 세계와 경쟁하는 과감한 구상 필요”
연구중심 혁신도정 강조
수평적 개방적 공직 문화로 전환
민생살리기 위한 공직자의 서비스와 희생정신 독려

▲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의 길을 열자’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경북도청)

[경북=내외뉴스통신] 김영삼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일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의 길을 열자’는 주제로 도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90분간 특강을 펼쳤다. 

특강에서 이 지사는 세계사와 한국사를 넘나들며 대구경북이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제안하고 미래를 열어갈 주역으로서 공직사회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는 지난 70년간 국민들의 피와 땀, 지도자의 비전과 공직자들의 헌신에 힘입어 5000년 역사상 가장 번성한 나라를 만드는 기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 가운데 대구경북은 한반도를 최초로 통일하고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 정신을 통해 나라를 지키고 부강하게 만든 역사적 중심지였지만 지난 30년간 세계화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방 때 대구경북 인구는 전국의 16%에 달했는데 이를 회복하려면 800만 명이 되어야 하고, 1988년의 경제적 비중을 회복하려면 지금보다 지역총생산을 70조원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경북을 통합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과감한 구상을 추진해야 수도권 집중과 청년유출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인구는 북유럽 국가, 면적은 이스라엘, 총생산은 세계 50~60위권 국가와 비슷하므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대담한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첨단기술이 구현된 획기적인 공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권으로서 세계무대에 나서면서 청년들의 기회를 만들어야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향후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의 노동이 대체되면서 사람들은 주로 창의적인 영역에서 활동하게 되고 기술 요소들을 융합하는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지사는 공직사회가 여전히 개발시대의 조직과 문화를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수평적․개방적 행정으로 전환해 민간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고 아이디어 산업의 탄생을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이 지사가 2021년 도정의 핵심 기조로 내세운 ‘연구중심 혁신도정’에 따라 경북도청은 대학 및 연구자 등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공직자는 도민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서비스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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