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주 다음으로 많은 총 331건

농운정사 전경.(사진=안동시청)
▲농운정사 전경.(사진=안동시청)

[안동=내외뉴스통신] 김영삼 기자

경북 안동시는 지난해 문화재 7건이 신규 지정되며 총 331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우수한 문화재가 곳곳에 온전히 보전된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과 경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것이다.

안동시는 지난 2018년부터 시·도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민속문화재, 기념물) 및 문화재자료 370여건에 대해 전문가 사전 검토를 거쳐 대상 문화재를 선정하고 문화재청과 안동시가 공동으로 지정가치 자료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으로 보물 지정을 추진해왔다.

2019년 ‘안동 청원루’, ‘안동 체화정’의 보물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안동 봉황사 대웅전’,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등 4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또한, 지난 한해 국가민속문화재 제299호 ‘안동 영양남씨 남흥재사’ 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51호 ‘안동 용수사 소장 용산지’, 제552호 ‘안동 용수사 소장 통진대사 양경 비편’ 등 총 3건의 문화재가 등록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은 역사적 인물의 건축 관여, 유교문화의 건축적 표현 및 건축이력이 기록물로 남아 있는 등 가치와 특징들이 높이 인정된 건축물로 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보물 제2104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압도적인 규모의 팔작지붕으로 병산서원을 외부로부터 막아주는 방어막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병산서원의 맞은편에 있는 강과 절벽이 이루는 승경을 전통적인 조경수법인 ‘차경(借景)’의 예로써 잘 살린 누각으로 병산서원 건축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보물 제2105호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퇴계의 건축관이 반영된 초기 형태의 서당으로 퇴계가 건축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건축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고 문헌을 통해 건축 참여인물과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서당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보물 제2106호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는 도산서당과 더불어 퇴계가 직접 설계한 건축물로 ‘가서(家書)’, ‘도산기(陶山記)’, ‘도산서당영건기사(陶山書堂營建記事)’, ‘퇴도선생언행통록(退陶先生言行通錄)’ 등의 고문헌을 통해 건축 참여인물과 과정, 관련 내용 등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안동 봉황사 대웅전’은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된 것으로, 내부 우물반자에 그려진 용, 금박으로 정교하고 도드라지게 그려진 연화당초문 등이 17~18세기 단청의 전형을 보이고 전면의 빗반자에 그려진 봉황은 연꽃을 입에 물고 구름 사이를 노니는 모습으로, 봉황사라는 사찰의 유래와도 관련된 독특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유학과 성리학의 본향으로서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며 도처에 수많은 문화재가 즐비하다”며 "앞으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로서 우수한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가꿔나가는 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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